[엔트로피타임즈 민경종 기자] 이달 초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방한을 계기로 국내 최고 포털이자 인터넷플랫폼 기업인 네이버(NAVER)가 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안정적인 우상향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미래 성장동력 부재라는 평가로 인해 급등하는 코스피 시장지수와는 대조적으로 지지부진 행진을 펼쳐왔던 주가도 영업실적에 못지않은 상승 탄력을 지속해 나갈 수 있을지 투자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렇다면 최근 5년간 실적 추이와 올해 전망은 어떠하고, 이번에 삼소(삼겹살+소주)미팅을 가졌던 젠슨 황과의 핵심 협력 내용과 이를 바라보는 증권가의 평가는 어떠한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먼저 동사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의거해 지난 2021년 이후 지난해까지의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추세부터 살펴보면, 매출은 2021년 6조8176억으로 시작해 2022년 8조2201억, 2023년 9조6706억, 2024년 10조7377억, 2025년 12조350억 원을 시현, 해마다 최대치를 갱신하며 우상향 추세를 이어왔다.
영업이익 또한 2021년 1조3255억, 2022년 1조47억, 2023년 1조4888억, 2024년 1조9793억, 2025년 2조2081억 원을 올려 매출과 거의 동일하게 해마다 최대치를 갱신하며 승승장구중이다.
이에 더해 올해 실적전망 또한 이러한 외형과 손익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것이 증권가의 공통된 분석이다.
이중 DS투자증권 최승호 연구원은 지난 9일자 분석보고서에서 동사의 올해 실적을 매출은 지난해 대비 약 13.7% 증가한 13조6810억 원, 영업이익은 6.5% 가량 증가한 2조3510억 원 가량 될 것으로 추정했다.
■ 젠슨 황 방한과 핵심 협력 내용은?..초대형 글로벌 AI 팩토리 구축 구상
그러면 이번 젠슨 황 방한 기간 중 나눴던 핵심 협력 내용은 무엇일까?
업계에 따르면 가장 주목받은 것은 지난 8일 젠슨 황 CEO가 네이버의 제2사옥인 '1784'를 방문해 이해진 이사회 의장과 만났다는 점이다. 이 자리에서 양사는 글로벌 AI 팩토리 공동 구축 사업 추진을 공식화한 것으로 전해진다.
즉, ▲초대형 AI 인프라 구축에 뜻을 같이했다. 오는 2027년 55MW(메가와트) 규모의 인프라 가동을 시작으로, 최종적으로는 최대 1GW(기가와트)급의 초대형 글로벌 AI 팩토리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엔비디아와 네이버가 사업 성과와 리스크를 공동 분담하는 구조로,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AI 클라우드(네오클라우드)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 다수 증권사, 긍정 평가 보고서 일색... 목표주가도 상향 러시
이번 발표 이후 다수의 증권사는 네이버의 체질 개선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며 일제히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해 눈길을 끈다. 그 근거로는 그동안 네이버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성장성 정체' 우려를 AI B2B 사업 확장의 기회로 해소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실례로 9일 기준 주요 증권사별 주요 평가 내용 및 목표주가를 살펴보면, DS투자증권은 보수적으로 추정해도 이번 AI 팩토리의 현재 가치만 19조 원에 달하는데다 체질 변화의 확실한 신호라며 목표주가로 45만 원을 제시했다. 10일 14시 28분 현재 주가수준 22만5천원의 더블 수준이다.
동 증권사 최승호 연구원은 목표주가 상향 근거로 “SOTP 밸류에이션으로 네이버에 부여했던 본업가치 46 조원 + 네이버 신규 AI 데이터센터 가치 18.6 조원을 합산해 목표주가를 45 만원으로 상향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AI 팩토리 밸류에이션은 EV/EBITDA 를 활용했으며 Target 배수는 15 배로 , 이는 코어위브 25,26F 평균값을 적용한 수치”라고 부연 설명했다.
하나증권 또한 40만 원을 제시하며 그동안 주가 부진 요인이었던 글로벌 성장성 확보 및 B2C 중심에서 B2B로 기업 체질이 완전히 변화할 전망이라는 의견을 표명했고, 신영증권도 약 40만 원을 제시, 엔비디아 생태계 내 핵심 파트너 입지를 굳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다올투자증권은 약 40만 원, 교보증권 역시 동사가 글로벌 AI 클라우드 시장 진출에 따른 매출 기대감을 반영해 약 39만 원을 설정했다. 또 한국투자증권은 단기 변동성 속에서도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를 배경으로 약 33만 원을, 삼성증권도 약 30만 원을 제시하고, 협력 구체화에 따른 긍정적 시각을 유지했다.
■ 주가 향배 및 시장 반응(변동성 유의)...젠슨 황 떠나자 주가도 제자리?
이 같은 증권가의 장기적인 긍정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단기 주가는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소위 '루머에 사고 뉴스에 팔아라'라는 증권가의 격언처럼 전형적인 재료 소멸 및 차익실현 흐름과 함께 방한 전 주가로 회귀하는 모양새가 나타나 투자자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즉, 방한 기대감과 협력 구상이 처음 흘러나온 5월 말~6월 1일 사이 주가가 폭발적으로 급등(6월 1일 장중 상한가 근접, 16%대 급등)하며 불기둥을 뿜었지만, 지난 8일 공식 발표로 전날 9% 가까이 올랐던 주가는, 젠슨 황 CEO가 일정을 마치고 출국한 9일에 이어 10일 14시 40분 기준 약 13%대 급락세를 보이며 그간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며 변동성이 대거 커진 상태를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네이버가 단순한 로컬 포털을 넘어 엔비디아와 함께 글로벌 AI 인프라를 공급하는 거대 축으로 도약했다는 점(소버린 AI 및 AI 팩토리)에는 이견이 없지만, 실제 매출이 가시화되는 2027년까지의 공백기, 그리고 엔비디아 풀스택 생태계 하청 구조에 대한 일부 의구심이 겹치며 단기 숨고르기가 치열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더불어 증권가 목표가가 대폭 상향된 만큼, 단기 급등락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소화된 이후 분할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