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로피타임즈 민경종 기자] 2022년 이후 매해 외형과 손익 모두 최대치를 갈아치우며 승승장구 중인 가온전선(구 희성전선)이 이달 들어 미국시장서 잇따라 수주를 성사시키며 올해도 실적 최대치 갱신에 청신호가 켜졌다.
최근 글로벌시장 화두인 인공지능산업의 발전으로 AI데이터 센터 건립 등 에너지(전력) 수요 급증을 대비한 전력망 구축의 필수 제품인 배전 및 송전 케이블 등이 미국서 판매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이달에도 케이블, 버스덕트 등 제품 공급계약 체결 소식이 잇따르고 있어 이 같은 전망에 힘이 실리는 상황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동사의 실적 호조세는 당분간 더 지속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면 지난 2022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동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어떠한 궤적을 그려왔고, 최근 잇따라 전해진 미국 내 주요 수주 계약 체결 소식은 무엇일까?
■2026 1Q 매출과 영업이익, 전년 동기대비 각각 19.4%, 27.2% 증가
동사 사업보고서와 1분기 보고서에 의거해 2022년부터 올 1분기까지 연결재무제표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이를 살펴보면, 매출은 2022년 1조4165억, 2023년 1조4986억, 2024년 1조7271억, 2025년 2조5457억 원을 시현, 매해 최대치를 갱신하는 선전을 펼치고 있다.

영업이익 또한 2022년 1201억 원에 불과했던 것이 2022년 284.6억, 2023년 437.2억, 2024년 450.1억으로 늘더니 지난해에는 791.9억 원을 시현해 전년 대비 무려 75.9%나 급증했다.
이와 같은 외형과 손익 부문의 선전은 동사 전력사업부 내 전력케이블 및 절연전선 제품과 특수 케이블의 판매 호조가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우선 전력케이블 및 절연전선의 지난해 매출은 ‘내부거래제거전’ 기준으로 수출과 내수를 포함해 총 1조4156억 원을 시현, 전년도 1조575억 원 대비 3581억이 늘어 33.9% 증가했다.
또한 특수케이블 부문도 전년도 1209억 대비 약 3521억이 늘어, 무려 291.2%나 급증해 전력케이블 및 절연전선 부문과 더불어 전사 성장세를 합작해 냈다.
이 같은 실적 호조세는 올 1분기까지도 이어져 전사 기준 총 7636억 원의 분기 매출을 올려 지난해 1분기 6393억 원 대비 1243억이 늘어 약 19.4% 증가했다.
1분기 실적 호조는 특수케이블 제품 수출 급증이 홀로 견인했다.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1503.7억 원의 수출 실적을 기록, 전년 동기 64.9억 대비 무려 1503.7억 원이 늘어 2316.9%나 급증했다.
영업이익 또한 올 1분기에 약 278.3억 원을 시현, 전년 동기 218.8억 대비 약 60억 원이 증가해 27.2% 신장했다.
■ 美 AI데이터센터와 태양광단지에 송전 케이블과 버스덕트 공급...시설 확장투자 단행
이러한 가운데 가온전선이 이달 들어 미국 내 AI데이터센터, 태양광발전단지 등에 송전 케이블과 버스덕트 공급 계약을 잇달아 체결하며 성장 담보력까지 확보시킨 상태여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4일 미국 AI 데이터센터 전력망에 송전용 케이블 첫 공급을 필두로 9일엔 생성형 AI 데이터센터에 버스덕트 첫 공급, 이어 AI 데이터센터용 신제품 ‘케이블 버스’ 북미 인증 획득과 16일에는 미국 AI 데이터센터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한화 약 760억원을 투입해 생산능력 확대에 나서는가하면, 18일에는 미국 태양광 발전단지에 송전용 케이블 공급 소식을 알리는 등 창사 최대 매출과 지속성장을 향한 발걸음으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것.
이중 미국 AI 데이터센터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생산능력 확대에 나선 내용이 눈에 띈다.
지난 16일 가온전선이 자사 미국 생산법인 LSCUS가 5000만달러(약 760억원)를 투자해 AI 데이터센터용 송전 케이블 생산능력을 2배 확대한다고 밝힌 것인데, 즉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타보로 공장에 신규 생산라인 2개를 추가 구축에 나서, 올해 10월 1차 라인, 내년 4월 2차 라인이 순차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최근 미국에서는 생성형 AI 확산으로 초대형 데이터센터 투자가 급증하면서 전력 인프라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데이터센터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면서 관련 설비 투자 역시 확대되는 추세다.
LSCUS는 미국 현지 생산 체계를 기반으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 약 2억달러 규모의 수주 잔액을 확보하고 있으며 매출도 2025년 약 3억달러에서 2026년 5억달러로 6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오는 10월 가동 예정인 1차 증설 물량도 대부분 예약된 상태로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급증하는 AI 데이터센터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LSCUS는 전력 케이블과 케이블 버스(Cable Bus), 버스덕트(Busduct)를 아우르는 AI 데이터센터용 전력 솔루션 포트폴리오도 구축하고 있다. 특히 버스덕트 사업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5조원 이상 규모의 장기 공급 계약을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정현 가온전선 대표는 “미국 현지 생산 체계를 기반으로 고객 대응력과 공급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시장 성장에 맞춰 북미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일련의 행보가 올 한해 동사의 실적에 어떠한 정도의 영향을 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