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로피타임즈 이상현 편집위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7월7일부터 8일까지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직접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행사 직전 미묘한 변화 움직임이 일고 있어 주목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나토정상회의의 주요 의제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정상회담에서 의견을 나눴고, 한국측 공식 발표와 달리 나토 홈페이지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나토방산포럼 기조연설자로 표시되지 않고 있다.
청와대, 이대통령 나토 포럼 기조발언 확정 발표…나토는 “발언자 곧 결정”
위성락 대한민국 대통령 안보실장은 3일(서울 시간)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대통령의 나토정상회담 참가 및 몽골 국빈방문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7일(앙카라 현지시간) 나토방위산업포럼에서 '공동의 가치, 더욱 강한 산업 기반'을 주제로 기조발언을 하고, 패널 토론에도 참여할 예정”이라고 공식 밝혔다.
그런데 나토 누리집 나토방위산업포럼(NSDIF 2026) 안내 웹 페이지에는 7일 해당 세션의 연사가 여전히 ‘미정’으로 표시돼 있다. 해당 웹 페이지 안내는 브뤼셀 현지시간 2026년 7월4일 오후 12시39분(한국시간 4일 저녁 7시39분) 업데이트 됐다고 표시돼 있다.
7일(앙카라 시간) 방산포럼 세션에서는 3개의 기조연설(keynote speeches)과 1개의 기조발언(Keynote address)이 예정돼 있다. 그 중 12시45분 기조연설들은 나토 사무총장과 나토 사무차장, 튀르키예 국방장관 등 3명이 하는 것으로 확실히 표기됐다. 반면 13:50분 기조발언(Keynote address)의 경우 5일 오전 7시30분 현재까지도 ‘연사는 미정(speaker to be announced)’이라고 표시돼 있다.
나토 웹 페이지에 당초 이재명 대통령이 기조발언 연사로 명시돼 있었는지는 기술적으로 확인이 어렵다. 나토정상회의는 행사 당일까지도 크고 작은 업데이트가 이뤄지기 때문에, 한국 외교당국과의 소통 문제로 이재명 대통령의 기조발언 일정이 늦게 반영되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그러나 미러 정상간 전화 회담이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 러시아 각각에 대한 한국의 외교적 고려 때문에 이재명 대통령의 나토정상회의 참여 자체 또는 ‘참여하되, 공개 발언은 취소’ 등 변화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나토정상회의 직전에 미러정상 화기애애한 덕담 주고 받아
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미국과 러시아 정상이 전화통화를 갖고 주요 외교안보 현안인 우크라이나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러시아 크렘린(대통령실)이 공식 밝혔다.
러시아 매체 <리아 노보스티>는 모스크바 시간 오전 12시15분(한국시간 오전 6시15분) ‘모스크바’발 긴급 속보에서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실 보좌관을 인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담 참석 계획도 논의 대상에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우샤코프는 현지시간 4일 늦은 밤 기자들에게 “두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7월 7일부터 8일까지 터키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 회담에 참석할 예정인 점을 고려해 자연스럽게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에 대한 논의를 나눴다”고 말했다.
우샤코프에 따르면, 통화는 미국 측의 제안으로 이루어졌다. 우샤코프는 “지난번 전화 통화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80번째 생일이었던 6월14일 러시아 측에서 먼저 제안했지만, 이번에는 미국 독립 250주년 기념일에 통화를 제안한 것은 미국 측이었고, 이는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미·중 경제협력’의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우크라이나 분쟁을 최대한 빨리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샤코프는 “트럼프 대통령은 적대 행위를 신속히 종식하고 위기에 대한 평화적 해결책을 모색하는 데 적극 협조할 의향이 있다고 재확인했다”고 기자들에게 전했다.
우샤코프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게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와 재러드 쿠슈너 특사는 중재 노력을 계속할 것이며, 적절한 시기에 모스크바를 방문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미러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나토정상회의 참석 문제가 논의됐다는 점은 이재명 한국 대통령의 나토 현지 활동계획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이상현 <엔트로피타임즈> 편집위원
러시아 <스푸트니크> 한국특파원, 서울외신기자클럽(SFCC) 회원, 아시아기자협회(AJA) 회원,
지구촌 팩트체크기구 GFCN 회원. 고정 칼럼 [엔트로피 網] 등을 집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