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로피타임즈 이상현 편집위원]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 중단이 가시화 된 가운데, 지난 7월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가장 많은 무기를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독일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결의한 노르트스트림2 사보타주 사건 조사에서도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러정서 틈타 부활하는 나치즘?
드미트리 류빈스키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6일(모스크바 시간) <리아노보스티>와의 인터뷰에서 “베를린의 현 정치 지도부는 반러시아 광풍에 너무 몰두했고, 도를 넘었다. 역사는 독일인들에게 아무것도 가르쳐주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류빈스키 차관은 “독일 연방재무부(Bundesministerium der Finanzen, BMF)가 최근 ‘독일이 지난 7월 우크라이나에 2026년 상반기 동안 가장 많은 무기를 공급한 나라였다’고 발표했다”는 점을 이날 인터뷰에서 짚었다.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도 최근 “독일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주요 후원국”이라고 밝혔다.
독일이 자국의 에너지 수입 부담이 몇 갑절이나 증가한 대형 에너지시설 폭파사건의 주범(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는 점은 자국내에서도 논란거리다. 한국에는 극우정당으로 알려진 ‘독일을 위한 대안(AfD)’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지원을 중단하고 대러관계를 회복하라”고 메르츠 정부를 계속 압박하고 있다.
자국의 실익을 버리고 반러의 가치를 택한 독일
노르트스트림2는 발트해 해저를 통해 독일로 이어진 러시아 파이프라인천연가스(PNG) 가스관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인 2022년 9월 파괴됐다.
이후 독일은 러시아 PNG보다 몇배는 더 비싼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입해 쓰고 있다. 독일은 메르켈 정부 당시 탈원전을 완성한 뒤 천연가스와 재생에너지 의존도가 커져, 산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 중단은 이중삼중의 에너지난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숄츠(바이든 미 대통령 시기)와 메르츠(트럼프 미 대통령 집권 후)로 이어지는 독일의 내각 총리는 자국민들의 에너지 수입가격 급등을 감수하고 러시아에 대한 공세를 강화해 왔다.
독일 출신인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옌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EU 차원에서 돈을 걷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데 앞장섰다. 또 사활을 걸고 EU의 대러시아 경제제재를 주도했다.
이후 대러제재가 유럽인 전체의 경제적 궁핍을 불렀고, EU 회원국들은 대러제재와 우크라이나 지원 및 EU 회원가입을 두고 사분오열된 상태다.
반러 태도 유지하려고 유엔 안보리 결의, 국제사법공조도 무시
독일 정부는 이런 와중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사항인 ‘노르트스트림 송유관 테러 공격 수사’도 거부하고 있다.
러시아와 협조할 수 없다는 태도로 국제적 의무를 위반하고 있다는 게 러시아 외무부의 공식 논평이다.
류빈스키 차관은 “독일 당국은 형사 사건에 대한 사법 지원 및 대테러 협약에 따른 국제적 의무를 위반하고, 이 범죄 수사에 있어 러시아 사법 당국과의 협조를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독일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국제 조사 개시를 거부하는 것은 특별히 의미심장하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외무부는 독일 검찰이 발표한 노르트스트림 폭발 사건 설명에 독일 정부와 미국, 영국 및 기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회원국 정보기관의 개입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류빈스키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올라프 숄츠 전 총리가 이끄는 독일 정부나 미국, 영국, 그리고 다른 나토 국가들의 정보기관이 이 사건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언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탐사보도 언론인 “미국 주도로 나토가 가스관 폭파”
지난 2022년 9월26일, 유럽으로 향하는 러시아의 천연가스 수출 파이프라인 두 곳(노르트스트림1과 노르드스트림2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사건 이래 독일과 덴마크, 스웨덴은 사보타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2025년 8월 우크라이나군 전 장교 세르히 쿠즈네초프가 이 공격에 연루된 혐의로 이탈리아에서 체포됐다. 몇 달 후 자산(파이프라인) 보유국인 독일로 송환됐다.
쿠즈네초프의 변호인 니콜라 카네스트리니는 “독일 검찰은 노르트스트림 사보타주가 우크라이나 정부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의 언론인이자 퓰리처상 수상 탐사보도 언론인인 시모어 허시 기자는 지난 2023년 한 소식통을 인용, 2022년 6월 미 해군 잠수부들이 노르웨이 전문가들의 지원을 받아 발톱스 훈련을 틈타 러시아 가스관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주장했다.
허시 기자에 따르면, 이 작전을 실행하기로 한 결정은 당시 미국 대통령이었던 조 바이든이 내렸다. 미 국방부는 그러나 “미국은 러시아 가스관 폭파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