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접점 넓혀라...유통가, 취향 저격 체험형 마케팅 봇물

소비자가 좋아하는 것에 브랜드를 더하다...B2C유통업계 중심으로 도입 활발
아티스트·패션·음악 등 소비자 선호 브랜드를 경험으로 연결하려는 노력 확산

[엔트로피타임즈 민경종 기자] 유통업계가 소비자의 취향을 브랜드 경험으로 연결하는 ‘체험형 마케팅’ 확산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는 단순히 인기 있는 콘텐츠나 인물을 광고에 등장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소비자가 평소에 선호하고 관심을 갖는 분야에다 자사 브랜드를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접점을 설계하는 방식. 이를 통해 소비자가 관심사와 브랜드를 연결시켜 자발적으로 경험화 시킬 수 있다는 것.

 

이를 반영하듯 최근엔 많은 소비재기업들이 유명 아티스트, 예술·문화, 음악, 미식 등 소비자 취향과 관심 영역을 공략한 협업이 활발하다. 제품 패키지와 굿즈는 물론, 공연 티켓 응모, 팝업, 미니 콘서트 등 다양한 오프라인 활동을 연계해 특별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블루빈컴퍼니 라떼킹, 1.5리터 용량 커피를 양동이 형태 전용 용기에 담아 제공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라떼킹은 지난 4월, 1.5리터 용량의 커피를 양동이 형태의 전용 용기에 담아 제공해 소비자와 인플루언서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유명 카페 프랜차이즈의 아메리카노 1잔(4500원)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거의 5잔 분량에 해당하는 양을 제공한다. 정식 출시를 앞두고 진행한 행사 이후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이게 가능한 가격이냐’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양동이를 들고 인증사진을 찍는 모습도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기도 했다.

 

라떼킹은 국내에서 1리터 커피를 처음 선보인 대용량 커피의 원조 브랜드로, 와사비라떼, 컨디션라떼, 소주라떼 등 다양한 이색 메뉴로 꾸준한 화제를 만들어온 곳이다.

 

고려은단, '메가도스 이뮨샷'을 골프 라운드 환경에 맞춰 재구성한 특별 에디션 선봬

 

비타민 전문기업 고려은단은 기존 제품인 '메가도스 이뮨샷'을 골프 라운드 환경에 맞춰 재구성한 특별 에디션을 선보였다.

 

비타민·미네랄 22종과 아미노산 10종 등 총 32종의 영양소를 담은 융복합 건강기능식품으로, 정제와 액상을 일체형으로 구성해 물 없이도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어 야외 활동이 많은 골프 라운드 환경에서도 편의성을 높였다.

 

패키지 역시 골프를 즐기는 소비자의 경험을 세밀하게 반영했다. 플레이어 4명과 캐디 1명을 고려해 총 5병으로 구성했으며, 골프공 4개를 수납할 수 있는 별도 공간을 마련해 건강기능식품을 넘어 라운드 준비물과 선물 패키지의 역할까지 수행하도록 했다.

 

특히 골프공을 활용해 플레이 순서를 정하거나 선물 요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구성은 제품 자체가 단순한 섭취 대상을 넘어 스포츠 경험에 직접 참여하는 하나의 장치로 기능하도록 설계됐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네스프레소, 팝 아티스트 더 위켄드와의 협업 제품 출시 기념 내한 공연 초청 이벤트

 

 

커피 브랜드 네스프레소(Nespresso)는 세계적 팝 아티스트 ‘더 위켄드’와 협업을 통해 아티스트를 향한 팬덤의 관심사를 브랜드 경험으로 연결하고 있다.

 

더 위켄드가 직접 개발에 참여한 ‘삼라 오리진 투게더니스 블렌드’ 커피와 함께, 아티스트의 뿌리를 상징하는 암하라어 패턴 디자인을 적용한 머신과 트래블 텀블러 구성의 ‘삼라 오리진 컬렉션’을 선보인 것.

 

컬렉션 출시를 기념해 ‘버츄오 팝+ 삼라 오리진 바이 더 위켄드’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더 위켄드의 내한공연 티켓 응모 이벤트를 진행하며, 협업 제품 구매에서 나아가 아티스트를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벤트는 오는 9월 10일까지 네스프레소 부티크와 공식 홈페이지, 스마트스토어에서 머신 구매 후 응모할 수 있으며, 9월 18일 당첨자 5명을 선정해 1인당 티켓 2매를 증정한다.

 

단순히 아티스트의 이름을 활용한 협업 제품을 선보이는 데 그치지 않고, 팬들이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직접 만날 수 있는 공연 경험까지 연결함으로써 소비자의 관심사를 브랜드 경험으로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오뚜기, 아이앱 스튜디오와 협업 제품 출시 기념 전시회 개최

 

오뚜기는 케첩 출시 55주년을 기념해 패션 브랜드 아이앱 스튜디오(IAB STUDIO)와 협업한 의류·굿즈 컬렉션을 선보였다. 식품을 넘어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층을 겨냥해, 55년간 이어온 오뚜기 케첩의 헤리티지를 팬덤층이 확고한 패션 브랜드와 협업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오뚜기 케첩을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의류와 굿즈로 재해석하며 패션에 관심을 가진 소비자에게 새로운 방식으로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접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동아오츠카, 데미소다 미니 콘서트 ‘데미콘 스테이지’ 진행

 

동아오츠카의 데미소다는 음악 콘텐츠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브랜드 미니 콘서트 ‘데미콘 스테이지’를 개최한다. 오는 10월 열리는 ‘데미소다 콘서트’에 앞서 마련된 하우스파티 행사로, 지난달 29일 성수동에서 8명의 DJ가 참여하는 디제잉 배틀과 공연을 선보이며 소비자가 직접 음악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단순히 제품을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소비자의 관심사인 음악을 매개로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오프라인 접점을 마련했다. 음악과 공연을 즐기는 현장에서 소비자가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만나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하며 브랜드 경험을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이러한 체험형 협업은 소비자가 좋아하는 것을 매개로 브랜드와 자연스럽게 만나도록 해 구매 동기를 높이고, 브랜드에 대한 정서적 유대감을 강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점차 확산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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