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로피타임즈 김성민 기자] 국내 스마트팜 기업들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중국 등 아시아 주요 시장을 잇달아 공략한다. 스마트팜 기자재뿐 아니라 환경제어와 생육관리 솔루션 등으로 수출 품목을 넓히고 현지 바이어와의 상담부터 계약까지 연결하는 방식으로 해외시장 진출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코트라)는 14일부터 22일까지 베트남 호치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중국 칭다오·우한에서 ‘2026 K-스마트팜 로드쇼’를 순차적으로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로드쇼에는 스마트팜 기자재와 환경제어, 생육관리 솔루션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 기업이 참여한다. 베트남 호치민에서는 12개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는 10개사, 중국 칭다오·우한에서는 10개사가 현지 바이어와 수출 상담을 진행한다. 전체 참여기업은 32개사다.
정부와 코트라는 이번 행사를 통해 국내 기업과 해외 바이어의 접점을 넓히는 동시에 실제 수출 가능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로드쇼 개최 전에 현지 바이어를 발굴하고 국내 참가기업과 사전 매칭해 현장에서 1대1 상담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일회성 상담으로 끝내지 않는 것도 이번 사업의 특징이다. 농식품부와 코트라는 행사 이후에도 국내 기업과 현지 바이어 간 상담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스마트팜 수출은 단순히 시설이나 장비를 해외에 판매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작물의 종류와 재배 방식은 물론 기후와 토양, 물과 전력 공급 환경, 현지 농가의 운영 여건 등에 따라 필요한 기술과 시설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번 로드쇼에서도 단일 기자재보다 환경제어와 생육관리 등 농업 생산과정을 관리하는 기술과 솔루션까지 함께 소개한다. 국내 기업들이 보유한 스마트팜 기술을 현지 농업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타진하는 셈이다.
국가별 접근 방식에도 차이가 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는 현지 바이어와의 1대1 수출상담을 통해 시장 접점을 넓힌다. 베트남 호치민에는 12개사가 참여하며 이 가운데 9개사는 현지에서 직접 상담하고 3개사는 온라인으로 참여한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는 10개사가 참여하며 현지 참석 기업은 7개사, 온라인 참석 기업은 3개사다.
중국에서는 칭다오와 우한을 중심으로 바이어 상담과 함께 현지 스마트농업 시설 방문도 진행한다. 참가기업들이 실제 스마트농업 시설을 둘러보며 중국의 농업환경과 시장 수요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현지 기업과 코트라 무역관과의 간담회도 마련해 향후 협력 가능성을 살펴본다. 중국 칭다오·우한에는 10개사가 참여하며 이 가운데 6개사는 현지에서, 4개사는 온라인으로 행사에 참가한다.
정부가 여러 국가를 동시에 대상으로 스마트팜 수출 접점을 확대하는 배경에는 세계적으로 스마트농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이 있다. 기후변화로 농업 생산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데다 식량안보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스마트농업 기술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스마트팜은 정보통신기술(ICT)과 자동화 기술을 농업에 접목해 온실 등 재배시설의 환경을 관리하고 작물의 생육 상태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국내 기업들도 시설과 기자재를 비롯해 환경제어, 생육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과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 로드쇼는 이 같은 국내 기술을 해외시장과 연결하는 통로가 될 전망이다. 특히 정부와 코트라가 현지 바이어를 사전에 발굴하고 국내 기업과 매칭하는 만큼 기업 입장에서는 현지 수요를 직접 확인하면서 제품과 솔루션의 해외 적용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다.
다만 실제 수출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현지 시장에 맞는 사업 모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스마트팜은 시설과 장비를 공급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설치 이후 운영과 관리까지 고려해야 하는 분야인 만큼 현지 기업과의 협력이나 사후관리 체계 구축도 해외 진출 과정에서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농식품부와 코트라는 이번 로드쇼를 계기로 국내 스마트팜 기업의 해외시장 접점을 확대하고, 현지 바이어와의 상담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시혜 농식품부 농산업혁신정책관은 “기후변화와 식량안보 등에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농업에 대한 세계 각국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K-스마트팜의 해외 진출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며 “이번 로드쇼를 계기로 우리 스마트팜 기업들이 현지 시장과의 접점을 넓히고 실질적인 수출성과를 발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