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장어·라면·도자기케이크·왕실 다과…이색 추석 선물 열전 '후끈'

100년 전통 장어부터 프리미엄 라면·왕실 다과까지…명절 선물 색다른 선택지 확대
전통·스토리·고급 패키지 앞세운 프리미엄 선물세트, 차별화된 가치로 소비자 공략

[엔트로피타임즈 민경종 기자] 추석을 앞두고 이색 명절 선물세트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매년 명절이면 한우와 참치, 과일 등 익숙한 품목이 대표적인 선물로 꼽혀왔지만, 최근에는 정형화된 선물 공식에서 벗어나 받는 사람에게 보다 특별한 경험과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색다른 제품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는 것.

 

이에 식품업계에서는 단순히 가격대가 높은 제품을 넘어 오랜 전통과 차별화된 스토리, 고급스러운 패키지 등을 앞세운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

 

특히 ‘무엇을 선물할 것인가’를 넘어 ‘어떤 가치와 경험을 전달할 것인가’가 중요해지면서, 기존 명절 선물로 흔히 접하던 품목에서 벗어나 독특한 스토리와 콘셉트를 담은 제품들이 새로운 선택지로 주목받고 있다.

 


이지큐(ezQ)는 일본 후쿠오카의 100년 전통 장어 전문점 ‘이나카안(田舎庵)’의 노하우를 담은 프리미엄 장어 선물세트 ‘이나카안 블랙’을 선보였다.

 

1926년 창업해 3대째 이어져 온 이나카안과의 기술 제휴를 통해 탄생한 제품으로, 전통 조리법과 비법 소스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산 자포니카 장어의 풍미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장어 한 마리를 통째로 담은 ‘카바야키’와 상온 보관까지 가능한 ‘캔 히츠마부시’ 등으로 구성해 명절 식탁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 점이 눈에 띈다.

 

패키지에도 차별화를 더했다. 이나카안 블랙의 시그니처 컬러인 블랙을 중심으로 고급 원목 패키지를 적용해 전통적인 장어 요리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했다. 단순한 식품을 넘어 100년 전통의 미식 경험을 선물할 수 있도록 제품의 스토리와 패키지까지 함께 구성한 것이다.

 

이지큐는 현대백화점 단독 프로모션을 통해 이번 추석 선물세트를 선보이며, 최대 26.6%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삼양식품은 라면을 프리미엄 명절 선물로 재해석했다. 추석을 앞두고 프리미엄 라면 ‘삼양1963’과 ‘짜르르 우지’를 묶은 선물세트를 2,000세트 한정으로 출시했다.

 

고기 선물세트를 연상시키는 패키지를 적용해 명절 분위기를 살렸으며, 우지 유탕 방식을 활용한 두 제품을 구성해 익숙한 라면에 프리미엄 이미지를 더했다. 일상적으로 즐기는 라면을 명절 선물이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제안한 점도 특징이다.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를 지향하는 투썸플레이스는 한국 프리미엄 도자 브랜드 ‘광주요’와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 브랜드 ‘화요’와 협업한 추석 시즌 한정 프리미엄 콜라보 케이크를 출시하고 예약 판매에 들어갔다.

 

 

이번 선물세트는 최근 명절 선물 트렌드가 2030세대 소비자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세분화되면서, 선물 선택의 폭도 한층 다채로워지고 있다. 특히 고물가 기조 속 가성비를 챙기는 ‘실속형’ 선물과 함께, 일상 속 작지만 확실한 사치를 즐기는 ‘스몰 럭셔리’ 소비 경향도 함께 뚜렷해지고 있는 트렌드를 겨냥했다.

 

‘광주요ㅣ화요ㅣTWOSOME 케이크’로 명명된 이번 세트는 맑은 소리와 우아한 조형미로 젊은 층의 이목을 끌어온 광주요의 시그니처 도자기 ‘소리잔’을 모티브로 완성됐다.

 

선물상자에 오롯이 담긴 소리잔의 형상을 입체적인 몰드 케이크로 구현해 제품 전체를 하나의 럭셔리한 기프트 패키지로 표현했으며, 이를 통해 받는 이에게 정성스러운 선물상자를 직접 열어보는 듯한 설렘을 안겨준다는 것이 업체 측 소개다.

 

또한 소리잔 표면에는 광주요 특유의 고풍스러운 목단문 무늬까지 정교하게 새겨 넣는 디테일로 시각적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으며, 맛 측면에서는 화요 소주 고유의 은은하고 깔끔한 풍미에 레몬의 상큼함을 더해 무스케이크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이는 화요에 레몬 한 조각을 띄워 즐기는 음용 문화에서 착안한 것으로, 고도주 특유의 묵직하고 깊은 풍미를 담은 ‘화요53’ 초콜릿&레몬 무스와, 순하고 부드러운 목넘김이 특징인 ‘화요17’ 젤리가 조화를 이루며 풍부한 맛의 레이어를 선사한다고 덧붙였다.

정관장은 서울시 도시브랜드 ‘Seoul My Soul’과 협업한 ‘조선왕실 다과상 세트’를 선보였다.

 

프리미엄 전통 건강차 브랜드 ‘궁정비차’에 광화문 풍경 마그넷과 전통 사탕인 옥춘당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제품을 함께 구성해 조선왕실의 건강문화와 서울의 스토리를 담았다. 건강식품이라는 기존 카테고리에 전통과 문화적 경험을 더해 차별화된 선물로 완성했다.

 

이처럼 올해 명절 선물세트 시장에는 한우와 참치 등 전통적인 인기 품목을 중심으로 형성된 기존 공식에서 벗어나, 제품의 품질뿐 아니라 전통과 스토리, 패키지 등 고유한 가치를 앞세운 프리미엄 제품들이 새로운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단순히 가격이 높은 제품을 선택하기보다 제품에 담긴 이야기와 선물을 주고받는 경험까지 고려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식품업계 역시 차별화된 콘셉트와 스토리를 앞세운 명절 선물세트를 통해 소비자 공략에 나서는 모습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명절 선물은 단순히 익숙한 품목을 선택하는 것을 넘어 제품이 가진 개성과 스토리, 특별한 경험까지 선물의 가치로 이어지고 있다”며 “기존 선물세트와 차별화된 새로운 선택지가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가치와 의미를 전달하는 만큼, 앞으로도 명절 선물의 제품군이 더욱 다양하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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