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안보

이란, “NPT 탈퇴” 만지작…달라진 지도자 태도

외무장관은 “NPT 틀 존중”…이란 의회 “탈퇴 가능”
전임 지도자 단호히 “핵무기 반대”…새지도자 침묵

 

[엔트로피타임즈 이상현 편집위원]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란은 미국과 국제사회를 향해서는 핵확산금지조약(NPT)의 틀을 존중하는 외교적 수사를 보이고 있지만, “NPT를 탈퇴하자”는 국내여론도 숨기지 않고 있다.

 

국가를 대표하는 행정부는 국제사회가 납득할 합리적이고 규칙 기반의 입장을 견지하지만, 어차피 미국의 입김이 강한 탓에, 언제든 미국처럼 이란도 ‘일방주의’를 견지할 수 있다는 포석으로 ‘NPT 탈퇴’ 카드를 공론화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란 의회 부의장 알리 니크자드는 28일(테헤란 현지시간) “이란 의회는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니크자드 장관은 이날 이란 매체 <파르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법안은 현재 긴급 검토 중이며 공식 접수 당일 논의될 예정”이라면서도 “하지만 의회는 이 법안의 국제적 파급 효과도 고려할 것”이라고 신중하게 밝혔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하루 전인 27일(뉴욕 시간) <엔비시(NBC)> 방송에 출연, 우라늄을 60%까지 농축한 데 대한 기자의 질문에 “60% 농축은 불법이 아니며, 여전히 핵확산금지조약(NPT)의 틀 안에 있다”고 반박했다.

 

이란 의회 의장단 위원인 아바스 구다르지는 지난 13일(테헤란 현지시간) 이란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가 “매우 현실적이고 쉽게 이행할 수 있는 조치”라고 밝혔다.

 

앞서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유엔총회 연단에서 “테헤란은 그러한 무기(핵무기)를 안보 요소로 보지 않으며 거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의 고(故) 알리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도 핵무기에 대한 종교적 금지령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그의 후계자인 무즈타바 하메네이는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으며, 유사한 금지령도 내리지 않았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이상현  <엔트로피타임즈> 편집위원

러시아 <스푸트니크> 한국특파원, 서울외신기자클럽(SFCC) 회원, 아시아기자협회(AJA) 회원, 

지구촌 팩트체크기구 GFCN 회원. 고정 칼럼 [엔트로피 網] 등을 집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