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로피타임즈 민경종 기자] 기후에너지환경부의 한전산하 발전공기업 5사 단일 법인 통합(가칭 ‘한국발전’, 2027년 10월1일 출범 예정) 청사진이 발표된 가운데 각사가 재생에너지 및 경영 체계와 관련된 다채로운 행보를 펼친 것으로 전해져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대해 에너지업계에서는 청사진 발표와 함께 각 사가 가상발전소(VPP), 대형 청정에너지 단지, 자금 조달 리파이낸싱 등 실질적 인프라 기반 굳히기에 나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중 발전 공기업 5사(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발전) 9월 행보 중 핵심적인 재생에너지 소식은 내년 10월1일 출범 예정인 발전 5사의 단일법인 통합 추진과 이를 통한 재생에너지 투자규모 확대가 눈에 띈다.
2026년 9월 한 달 동안 한국중부발전 등 발전 공기업 5사에서 전개한 주요 동향을 각 사별로 정리해 소개한다.
■한국중부발전, AI 기반 전력망 구축 및 VPP 플랫폼 고도화...LS일렉트릭과 협력체제 구축나서
먼저 중부발전은 AI 활용 ESS 구축 및 변동성 완화를 겨냥한 다채로운 활동을 전개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추진하는 ‘AI 활용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지원 사업’의 대상자로 선정되어, 관할 배전선로에 첨단 ESS를 도입하는 프로젝트에 착수하는가하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재생에너지 특유의 간헐성(날씨에 따른 발전량 급변)과 손실 문제를 보완하고, 전력 공급망을 지능형으로 전환하는 기술적 기반 마련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더불어 지난 9일에는 LS ELECTRIC과 손잡고 국내 재생에너지 사업의 공동 발굴 및 개발,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재생에너지 사업 전반을 아우르는 전주기 협력체계 구축에도 나선다.
재생에너지 사업개발·투자부터 시공·운영까지 가치사슬(Value Chain) 전반에 대해 협력하기로 한 것인데, 육상풍력을 시작으로 향후 태양광, BESS 분야로 신규 사업 점진적 확대를 도모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양사는 향후 육상풍력·태양광·BESS 등 국내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신규 사업 공동 발굴·개발 ▲투자 및 금융 연계 ▲EPC 협력 ▲안정적인 주요 전력기자재 공급 ▲발전소 운영 등 사업 전 과정에 걸쳐 협력을 본격화한다.
특히 초기 단계부터 자본과 기술, 기자재 공급망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사업 추진의 효율성과 실행력을 동시에 높일 계획이다. 단순한 역량 결합을 넘어 개발부터 운영까지 함께 책임지는 전주기 협력 모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우선 육상풍력 분야를 중심으로 양사의 인프라를 연계해 실질적인 사업 성과를 도출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태양광 및 BESS(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해 국내 재생에너지 시장 내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한국동서발전, 범부처 보급 혁신 전담조직(TF) 참여...중소협력사 기술경쟁력 제고 노력도
또 동서발전은 지난 17일 기후에너지환경부 주관 ‘재생에너지 보급 혁신 전담조직(TF)’ 첫 회의에 공식 참여해 정부의 2030년 재생에너지 100GW 달성을 위해 부처별 규제 완화 및 전국 권역센터를 연계한 부지 발굴 방안을 조율하는 데 집중하는 행보를 보였다.
이어 29일에는 석탄화력에서 친환경 액화천연가스(LNG)복합 발전으로의 에너지 전환에 적극 대응하고 협력 중소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15개 협력 중소기업을 초청해 ‘2026년 가스터빈 분해정비 현장 견학’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일산발전본부 3호기 가스터빈 계획예방정비 현장에서 진행됐으며, 일반적인 견학이나 이론 교육에서 벗어나 실제 대형 가스터빈 정비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전문가의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생생한 현장 교육 중심의 실무 교육으로 마련한 점이 눈에 띈다.
이날 김태성 한국동서발전 일산발전본부장은 “에너지 전환에 중소기업과 함께 대응하려면 현장에서 축적한 기술과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생생한 기술 교류와 소통을 통해 중소기업의 기술 역량을 높이고, 상생의 에너지 생태계를 공고히 다져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남동발전, 통합본사 유치 경쟁 및 무탄소 허브 구상
남동발전은 9월 정부의 발전 5사 통합 법인화 발표를 계기로 전남 나주시 및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등 지자체와 함께 통합본사 유치를 위한 TF 가동 및 범시민 운동에 직간접적인 소통 창구를 열었다. 한전 및 산하 전력 기관들이 모여 있는 나주를 중심으로 송배전-발전-ICT 벨류체인을 묶겠다는 구상이다.
■한국서부발전, 대규모 청정에너지 개발 및 경영혁신 성과 점검
이어 서부발전은 지난달 21일 충남 태안 본사에서 에너지전환 및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경영혁신 성과 점검을 진행했다.
특히 100대 혁신과제 중 하나로 ‘태안 지역상생형 청정에너지 개발단지 조성’ 과제가 우수 사례로 선정되면서, 지역 주민과 상생하는 대형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의 추진 동력을 재차 확인했다는 평가도 얻고 있다.
■한국남부발전, 미주 수익 국내 회수 및 연료전지 금융비 절감
남부발전은 미국 발전사업을 통해 거둔 수익 1억 달러를 국내로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이 자금은 정부의 2030 재생에너지 100GW 달성 기조에 맞춘 국내 재생에너지 사업 투자 재원으로 선순환 활용될 예정이다.
이어 21일에는 동사가 운영 중인 19.8MW 규모의 함안 연료전지 발전사업 대출 약정을 성공적으로 리파이낸싱(자금 재조달)하여 금융비용을 대폭 절감하고 재생에너지 운영 재무 건전성을 확보했다는 것이 남부발전 측 전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