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로피타임즈 황상규 칼럼니스트] 봄이면 만물이 소생하고, 초여름이 되면 세상은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다. 겨우내 메말라 보이던 나뭇가지 끝에서 연초록 새순이 돋아나고, 산은 어느새 푸른 물결로 출렁인다. 봄꽃이 화려한 축제였다면 ‘신록’(新綠)은 본격적인 생명의 시작이다. 꽃이 눈으로 보는 아름다움이라면 신록은 몸으로 느끼는 생명력이다. 아름다운 수필, 신록예찬 이맘때가 되면 이양하 선생의 「신록예찬」이 자연스레 생각난다. 학창 시절 교과서에서 처음 읽었던 그 아름다운 글은 오랫동안 필자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당시에는 단순히 문장이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그 글이 단순한 자연 예찬문이 아니라는 사실을 조금씩 깨닫게 되었다. 「신록예찬」은 나무를 이야기하면서 생명을 말하고, 숲을 이야기하면서 인간의 삶을 이야기하는 글이다. 신록은 참으로 신비롭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앙상한 가지만 남아 있던 나무가 어느새 초록빛 잎을 가득 달고 있다. 죽은 듯 보였던 숲이 다시 살아난다. 겨울의 침묵을 견디어 낸 나무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새 생명을 틔워 내고, 자신의 영역을 넓혀간다. 삶이 힘들고 세상이 어둡게 느껴질 때에도 신록은 우리
[엔트로피타임즈 김재영 기자]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사실상 금기시해온 신규 원전 건설을 다시 추진한다. 2011년 사고 이후 원전 축소를 국가 기조로 내세웠던 일본이 15년 만에 방향을 틀어 최대 14기의 원전을 새로 짓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것이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최근 노후 원전을 대체할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을 포함한 장기 에너지 정책 초안을 공개했다. 계획에 따르면 일본은 2040년대까지 최대 5기, 2050년대까지 최대 14기의 신규 원전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후쿠시마 사고 이후 사실상 중단됐던 신규 원전 건설이 국가 정책으로 부활한 셈이다. 이는 단순한 발전소 증설 계획이 아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불안정해진 에너지 시장,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공급망 리스크, 반도체 산업 육성과 전력 수요 급증, 탄소중립 달성이라는 과제가 동시에 일본을 압박하면서 에너지 전략 자체가 변화하고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계획이 현실화될 경우 일본 에너지 정책은 사고 이후 가장 큰 전환점을 맞게 된다. ◆ 재생에너지만으로는 AI 시대 준비하기는 미흡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일본 사회를 바꿔놓은 사건이었다. 규모 9.0의
[엔트로피타임즈 손영남 기자] "AI 경쟁은 더 이상 누가 더 뛰어난 모델을 만드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누가 더 많은 전기를 확보하고, 더 많은 서버를 돌릴 수 있느냐의 문제다.“ 최근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에서 가장 자주 들리는 이야기다.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경쟁의 무게중심이 소프트웨어에서 인프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AI 모델이 산업의 '두뇌'라면 데이터센터와 전력망은 이를 움직이는 '심장'에 가깝다. 실제로 최근 아시아 주요 언론과 시장조사업체들은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를 집중 조명하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서비스 확대를 위해 천문학적 규모의 설비투자를 집행하면서 동남아시아가 새로운 AI 허브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20세기 제조업 시대의 공장이 중국이었다면, 21세기 AI 시대의 공장은 데이터센터"라는 말까지 나온다. 과거 국가 경쟁력이 공장과 항만에서 결정됐다면 이제는 데이터센터와 전력망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는 의미다. AI 열풍이 불러온 변화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해 발표한 「Energ
[엔트로피타임즈 김성민 기자] 재생에너지가 마침내 화석연료의 벽을 넘어섰다. 지난 5월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 분석 자료를 인용해 올해 4월 전 세계 전력 생산에서 풍력과 태양광 발전량이 사상 처음으로 천연가스 발전량을 추월했다고 보도했다. 숫자만 놓고 보면 단순한 통계 변화에 불과해 보이지만 이는 단순히 수사적인 성과만으로 치부할 수 없는 일이다. 에너지 업계의 주장대로라면 이는 에너지 전환 시대의 상징적 사건이기 때문이다. 산업혁명 이후 200년 넘게 이어져 온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 체제가 마침내 왕좌를 내준 기념비적 사건은 향후 에너지 활용의 판도가 어떻게 이뤄질 지를 보여주는 시금석에 다름아니다. 물론 화석연료 시대가 당장 끝난 것은 아니다. 여전히 석탄과 천연가스는 세계 전력 공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재생에너지 역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기록이 미래의 가능성이 아닌 현재 진행형 변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입을 모은다. ◆ 20년 전만 해도 '비싼 전기'였던 태양광의 약진 불과 20여 년 전만 해도 태양광 발전은 환경운동가들의 이상에 가까웠다. 일단 발전 단가는 높았고 효율은
[엔트로피타임즈 손영남 기자] 세계 태양광 시장을 장악해온 중국 기업들이 에너지저장장치(이하 ESS)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태양광 패널 가격 폭락과 공급 과잉으로 수익성이 악화되자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 나선 것이다. 얼핏 사업 다각화를 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본질적인 의미는 전혀 다르다. 발전 설비 증설이라는 양적 확장이 더 이상 해답이 아니라는 걸 인정하는 시도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재생에너지 산업의 중심축이 발전설비에서 전력 저장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는 것이 그 증거다. 또한 이것이 향후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경쟁 구도를 바꿀 변수가 될 것이라는 주장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중국 주요 태양광 기업들이 배터리 및 ESS 분야 투자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진코솔라(JinkoSolar), 트리나솔라(Trina Solar), JA솔라(JA Solar) 등은 최근 투자설명회와 사업 전략 발표에서 저장장치를 핵심 성장사업으로 지목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단순한 신사업 진출이 아니라 중국 재생에너지 산업 전반의 구조 전환을 의미한다고 보고 있다. ◆ 세계 휩쓴
[엔트로피타임즈 손영남 기자] 인공지능(AI)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세계 전력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면서 원자력 발전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한때 탈원전 기조 속에 성장세가 둔화됐던 원전 산업은 최근 들어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재평가되는 분위기다. 특히 AI 데이터센터가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면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원 확보가 국가 경쟁력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 원전은 안전성과 폐기물 문제를 둘러싼 논란 속에서 재생에너지 확대의 반대편에 있는 산업으로 인식됐다. 그러나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태양광과 풍력만으로는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현실이 드러나면서 원전이 다시 에너지 정책의 중심으로 복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AI가 바꾼 에너지 공식.. 원전이 답 될까 최근 들어 원전과 관련된 유의미한 소식들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지난 1일, 로이터 통신은 미국 전력회사 듀크에너지(Duke Energy)가 AI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 원전 건설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듀크에너지는 미국 최대 규모의 원전 운영사 가운데 하나로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에
[엔트로피타임즈 김성민 기자]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가 최근 한국과 일본 등 동북아 시장으로 빠르게 유입되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새로운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중국의 LNG 수입 증가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이 이어지면서 미국산 LNG가 대체 공급원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 변화는 단순한 무역 흐름의 조정으로 보기 어렵다. 미국은 세계 최대 LNG 수출국으로 자리 잡았고, 중국은 과거와 달리 LNG 수입을 공격적으로 늘리기보다 일부 물량을 재판매하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그 사이 한국과 일본은 안정적인 공급원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산 LNG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에너지 업계에서는 이를 글로벌 LNG 공급망 재편의 신호로 해석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시작된 에너지 안보 경쟁이 중동 리스크와 맞물리면서 국가별 에너지 전략이 새롭게 재편되고 있다는 것이다. ◆ 미국산 LNG, 왜 다시 아시아로 향하나 최근 미국 LNG 수출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아시아 비중 확대다. 로이터가 2일(현지시간) 보도한 선박 추적 자료에 따르면 미국 LNG 수출은 일부 액화설비의 정기 보수 영향으로 전체 물량은 감소했
[엔트로피타임즈 김재영 기자] 중국의 희토류 통제 강화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글로벌 공급망을 흔드는 가운데 한국이 캐나다와 에너지·자원 협력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원유 수입 확대와 액화천연가스(LNG) 장기 확보, 핵심광물 투자에 이어 공동비축 체계 구축까지 추진하면서 단순한 구매·공급 관계를 넘어선 '공급망 동맹' 구축에 나선 것이다. 특히 이번 협력은 특정 자원을 추가로 확보하는 차원을 넘어 한국 산업의 취약점으로 꼽혀온 에너지·광물 공급망을 다변화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중국이 희토류를 전략 무기화하고 중동 정세 불안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한국이 안정적인 우방국 공급망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통상부와 캐나다 천연자원부는 2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에서 '한-캐나다 에너지 자원 공급망 협력 포럼'을 개최하고 원유와 LNG, 핵심광물 전 분야를 아우르는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포럼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의 전략경제협력 특사 방문 일정과 연계해 마련됐다. 강 특사는 포럼에 앞서 팀 호지슨 캐나다 천연자원부 장관과 만나 양국 간 에너지·자원 협력 방향을 논의했으며, 양측은 급변하는 글로벌 공급
[엔트로피타임즈 손영남 기자] 중국 장시성(江西省) 간저우(赣州)의 한 대학 실험실. 하얀 가운을 걸친 학생들은 광산 채굴법보다 희토류 분리 공정을 먼저 배운다. 네오디뮴과 디스프로슘을 어떻게 분리할 것인지, 고순도 산화물을 생산하기 위해 어떤 화학적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희토류 자석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 어떤 소재 조합이 필요한지를 공부한다. 강의실을 나서면 인근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희토류 정제시설과 연구기관, 국영기업 생산시설이 자리 잡고 있다. 졸업생 상당수는 곧바로 관련 기업과 연구소로 향한다. 이들은 채굴 현장보다는 정제공정과 소재 개발, 자석 제조, 연구개발 분야에 투입된다. 세계 각국이 희토류 광산 확보 경쟁에 뛰어든 사이 중국은 다른 경쟁을 벌이고 있었다. 광산이 아니라 사람을 확보하는 경쟁이다. 지난 1일 로이터 통신은 중국의 희토류 전문인력 양성 체계를 집중 조명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내 최소 11개 이상의 대학과 기술교육기관이 희토류 관련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관련 연구기관과 산업체를 연결하는 독특한 생태계가 구축돼 있다. 이번 보도가 주목을 받은 이유는 단순히 희토류 학과가 존재한다는 사실 때문이 아니다. 미국과 유럽이 최
[엔트로피타임즈 민경종 기자] 화력·원자력 발전소 정비 전문 공기업이자 한국전력 자회사인 한전KPS가 올 1분기 외형과 영업이익 모두 호 실적을 시현하며 지난해 부진을 딛고 1년 만에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매출은 시장의 컨센서스를 충족했지만,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에 미달했다는 보고서를 잇달아 내놔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이상호 연구원은 지난 15일자 보고서에서 매출액은 컨센서스에 부합했지만 영업이익은 370억 원에 그치며 컨센서스 446억 원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고, 하나증권 유재선 연구원도 12일자 보고서에서 동사의 1분기 실적은 기대치를 하회했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사가 올 한해 연간으로도 2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함으로써 지난해 한 자릿수로 떨어진 부진을 만회하며 지속 성장을 향해 질주할 수 있을지, 또 이에 대한 걸림돌은 무엇일지에도 업계와 투자자의 궁금증이 더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동사의 2021년부터 올 1분기까지 실적은 어떠한 궤적을 그려왔을까? 연도별 사업보고서와 1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연결기준 매출액은 2021년 1조3806억
[엔트로피타임즈 김재영 기자] 한때 재생에너지 산업의 경쟁력은 ‘얼마나 많은 발전기를 세웠는가’로 평가됐다. 풍력 터빈과 태양광 패널을 더 많이 설치할수록 시장 지배력이 커지고 기업 가치도 상승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0년간 글로벌 재생에너지 산업은 전례 없는 속도로 성장하며 전력 산업의 중심축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최근 들어 산업의 룰이 바뀌고 있다. 규모의 경제만으로는 수익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환경이 도래하면서 이제는 설치보다 운영이 더 중요한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앤드컴퍼니(McKinsey & Company)는 지난 18일(현지 시각) 발표한 재생에너지 운영 전략 보고서에서 풍력·태양광 산업의 다음 경쟁력이 ‘운영의 경제(operation economy)’에 있다고 진단했다. 과거에는 설비 투자 효율화가 핵심 과제였다면 앞으로는 운영·유지(O&M, Operations & Maintenance) 단계에서 얼마나 효율적으로 자산을 관리하느냐가 수익성을 좌우한다는 것이다. 맥킨지는 “규모 확대가 곧 수익성을 보장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분석했다. 재생에너지 산업이 급성장했지만 최근 고금리와 인플
유난히 혼란스러웠던 2026년의 봄이 지나가고, 미국-이란 전쟁도 이제 정상화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 지난 봄의 혼란이 우리에게 던진 시사점이 많지만 무엇보다 큰 것은 역시 에너지다. 에너지는 우리의 생명이기 때문이다. 2026년 봄을 계기로 1973년 제1차 오일쇼크부터 지금까지의 에너지 산업의 큰 패러다임을 살펴보고 우리에게 던져준 시사점을 짚어 본다. • 1970~1980년대 : 공급 불안정과 자원 민족주의의 결성 ⇒ 전통적인 석유 공급망이 무기화되면서 글로벌 시장이 '공급자 우위(OPEC)'로 재편. 선형적 수요 예측이 완전히 붕괴된 시기. • 2000~2010년대 : 공급 탄력성의 탄생과 무역 구조의 반전 ⇒ 수평 시추 및 수압 파쇄 기술로 미국이 최대 산유국으로 부상. 자원 고갈론(Peak Oil)이 폐기되고 시장에 엄청난 공급탄력성이 부여됨. • 2020년대 현재: 지정학적 분절화(러,우 전쟁, 중동 전쟁)와 다변화의 한계 시험 ⇒ 파이프라인가스(PNG) 중심의 유럽 가스 공급망 붕괴, 글로벌 액호천연가스(LNG) 확보 경쟁 격화. 에너지 무기화로 무역 전반의 블록화를 심화. ◆ 1970-1980년대 오일 쇼크 : "생존형 에너지 정책의 기틀"
[엔트로피타임즈 김성민 기자]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과 해상풍력 특별법 시행이 맞물리면서 국내 해상풍력 시장에 온기류가 흐르고 있다. 전남 신안과 울산 등을 중심으로 대형 프로젝트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관련 기업 투자도 확대되는 분위기다. 주춤하는 듯한 기색을 보이던 이전의 양상과 달라진 것으로 이로 인해 업계의 기대감도 커지는 모양새다. 그러나 마냥 청신호만 드리운 것은 아니다. 기존의 고질적인 문제들, 송전망 부족과 주민수용성, 사업비 증가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기 힘든 상황이어서 시장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모습이다. ◆ 특별법 시행에 시장 재평가 등 업계 기대감 커져 국내 해상풍력 산업이 다시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정부가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한 재생에너지 확대 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올해 들어 관련 제도 정비와 대형 사업 추진이 본격화되면서 업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26일부터 시행된 ‘해상풍력 보급 촉진 및 산업 육성에 관한 특별법(해상풍력 특별법)’은 업계에서 중요한 변곡점으로 평가된다. 기존에는 사업자가 입지 발굴부터 주민 협의, 환경영향평가, 인허가 등을 개별적으로 진행해야 해 사업 기간이 길어지는 문
[엔트로피타임즈 손영남 기자] 정부가 전기차 공공 충전요금 체계를 대폭 손질하면서 전기차 이용자들의 비용 부담 변화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충전 속도에 따라 요금을 더 세분화해 완속 충전은 낮추고 초급속 충전은 인상하는 방향의 개편이 추진되면서 전기차 시장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이번 개편은 단순한 요금 조정 차원을 넘어 전력원가와 충전 인프라 유지 비용을 보다 정교하게 반영하겠다는 취지가 담겼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여름철 전력 수요 증가 시기와 맞물리며 향후 전기차 충전 패턴 변화와 이용자 부담 논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 “느리면 싸고 빠르면 비싸게” 충전 속도 따라 요금 차등화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4월 29일 전기자동차 공공 충전시설 충전요금 체계를 기존 2단계에서 5단계로 세분화하는 내용을 담은 개편안을 발표하고 행정예고 절차에 들어갔다. 기존에는 충전기 출력 기준으로 100kW 미만과 이상 두 구간만 적용됐지만 앞으로는 충전 속도와 운영비용 차이를 보다 세밀하게 반영하는 방식으로 개편하는 것이 핵심이다. 개편안에 따르면 충전기 출력 30kW 미만 구간은 1kWh당 요금이 현행보다 인하되는 반면 200kW 이상 초급속 충전
[엔트로피타임즈 김성민 기자] 채 6월도 안 된 시점에서 벌써 한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돌파하면서 올 여름 폭염이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더위도 더위지만 이로 인한 전력 대란이 점쳐지는 이유다. 이처럼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전력 수급 안정성에 대한 긴장감 역시 점차 높아지고 있다. 냉방 수요 급증으로 전력 사용량이 연중 최고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와 전력당국은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수요관리(DR·Demand Response) 등 비상 대응 수단 점검에 나서는 모습이다. 과거와 같은 대규모 정전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우세하지만 국제 에너지 가격 불확실성과 전력 생산 비용 부담이 여전한 상황에서 올여름이 전력 수급 정책의 시험대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폭염 강도가 예상치를 웃돌 경우 예비전력 확보와 전력망 안정성 문제가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력당국은 최근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 마련 작업에 착수하고 예비전력 관리 방안 점검에 들어갔다. 통상 6~9월은 냉방 사용량 급증으로 전력 수요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는 시기다. 지난해 여름 최대전력 수요가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