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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ㆍ경제

빛으로 요격한다.. 천광 vs 아이언빔, 레이저 방공 시대 활짝

저비용·고효율 천광, 이스라엘 아이언빔과의 경쟁 구도 본격화
한국, 이스라엘 맞서 레이저 무기 선도국 지위 지킬 수 있을까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총알보다 빠른 빛으로 미사일과 드론을 막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한국이 세계 최초로 레이저 요격 무기 ‘천광’을 실전에 배치하며 시장을 선도하기 무섭게 이스라엘이 도전장을 내미는 형국이다. 그간 아이언돔을 통해 방공망 강화에 나서던 이스라엘이 고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10년 넘게 개발해온 ‘아이언빔’을 본격적으로 운용에 들어가며 방공망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위협의 양상은 다르지만, 한국과 이스라엘 모두 레이저 무기를 통해 기존 미사일 방어의 한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방어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방산 산업의 경쟁 구도를 바꾸고, 국제 협력과 외교 전략에도 새로운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레이저 무기를 선도하는 국가는 단순한 군사 강국을 넘어 기술과 산업을 주도하는 국가로 부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속도와 경제성의 한국, 고출력과 실전 경험의 이스라엘

한국의 천광은 2024년 실전 배치된 세계 최초의 레이저 요격시스템이다. 출력은 약 20kW급으로 드론이나 소형 미사일, 박격포탄을 탐지해 빛의 속도로 파괴한다. 무엇보다 발사 비용이 약 2,000원에 불과해 수천만 원대에 달하는 기존 미사일 요격 비용과 비교하면 압도적으로 저렴하다. 


현재 수도권 방어망에 통합된 천광은 북한의 드론과 장사정포 위협에 대응하는 ‘경제적 방패’로 자리 잡았다. 아직 대형 탄도미사일을 막을 수준은 아니지만, 물량 공세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게임체인저로 평가된다.


실질적으로 세계 최초의 가성비 요격시스템인 천광의 개발은 단순한 기술적 진보를 넘어 한국 방산 산업의 도약을 상징한다. 기존 요격 미사일은 발사 비용이 지나치게 높아 대규모 공격에 대응하기 어려웠음을 고려한다면 그 의미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에서도 그 필요성을 재확인시키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드론이나 포탄이 수십, 수백 발씩 쏟아질 경우 미사일로 막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천광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저비용·고효율 무기로 한국이 방공 체계에서 독자적 길을 걷고 있음을 보여준다.


같은 시기, 이스라엘은 전혀 다른 위협 환경 속에서 10년 이상 개발해 온 ‘아이언빔’을 2026년부터 실전에 배치하며 레이저 방공 시대의 또 다른 출발점을 마련했다. 천광에 비해 높은 출력을 자랑하는 아이언빔의 스펙은 100kW 이상으로 하마스와 헤즈볼라가 쏟아내는 로켓과 박격포, 드론을 요격하는 데 최적화되어 있다. 


기존 ‘아이언돔’ 미사일 방어체계와 병행 운용되며, 실전 압박 속에서 발전한 무기라는 점에서 신뢰성이 높다. 이스라엘은 이미 수천 발의 로켓 공격을 경험한 만큼, 아이언빔의 배치는 단순한 기술적 진보를 넘어 생존과 직결된 선택으로 해석된다.


또한 아이언빔은 이스라엘의 특수한 안보 환경을 반영한다. 가자지구와 레바논에서 쏟아지는 로켓 공격은 하루에도 수십 발에 달한다. 기존 아이언돔은 높은 요격 성공률을 자랑했지만, 발사 비용이 수만 달러에 달해 경제적 부담이 컸다. 


아이언빔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무기로, 고출력 레이저를 통해 로켓과 박격포를 빠르게 무력화한다. 이스라엘은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레이저 무기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향후 수출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 한번 발사에 2천원, 가성비 끝판왕 면모 과시

동일한 개념을 지닌 무기지만 천광과 아이언빔은 기술적 관점에서 뚜렷한 대비를 보임으로써 양국의 개발의도를 짐작케 한다. 이는 단순한 성능 차이가 아니라 각국의 전략적 선택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국은 빠른 개발과 저비용 운용으로 ‘속도와 경제성’을 확보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불과 5년 만에 개발을 완료하고 세계 최초로 실전 배치에 성공했으며, 발사 비용은 미사일 대비 수천 배 저렴하다는 부분을 꼽을 수 있다. 


반면 이스라엘은 긴 개발 기간을 거쳐 고출력 무기를 완성했다. 100kW 이상의 출력은 로켓과 박격포 같은 대형 위협까지 요격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주는 부분이 강점이다. 한국이 ‘빠른 실용화’에 성공했다면, 이스라엘은 ‘실전 압박 속 고출력 무기’라는 비교우위를 확보한 셈이다.


이렇듯 두 나라의 전략적 환경은 다르지만, 레이저 무기의 도입 배경은 유사하다. 기존 미사일 요격체계는 발사 비용이 지나치게 높아 대규모 공격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한계를 안고 있었다. 드론과 로켓, 박격포가 물량 공세로 쏟아질 경우, 미사일로 대응하는 것은 경제적으로 불가능에 가까웠다. 


레이저 무기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차세대 방공 무기’로 평가된다. 한국은 북한의 장사정포와 드론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와 레바논에서 쏟아지는 로켓과 박격포에 맞서기 위해 레이저 무기를 선택했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세계 최초 실전 배치라는 선도적 지위를 지켰지만, 이스라엘의 고출력 무기와 실전 경험은 강력한 경쟁 요소라고 지적한다. 한국이 레이저 방공 선도국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출력 확장과 운용 다양화가 필수적이다. 


현재 20kW급인 천광을 100kW 이상급으로 발전시켜 대형 미사일까지 요격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고정형 플랫폼에 머무르지 않고 차량·함정 탑재형으로 확장해 전장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 또한 이스라엘·미국과의 공동 연구와 기술 교류를 통해 국제 협력을 강화하고, 레이저 무기 수출 시장을 선점해 글로벌 방산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천광과 아이언빔은 각각 다른 환경과 위협 속에서 태어난 무기지만, 공통적으로 레이저 방공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상징적 존재다. 한국은 세계 최초 실전 배치라는 선도적 지위를 확보했지만, 이스라엘은 고출력 무기와 실전 경험을 통해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다. 앞으로 한국이 기술 확장과 산업 전략을 통해 ‘레이저 방공 선도국’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 국제 방산 시장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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