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로피타임즈 민경종 기자] CJ푸드빌이 지난해 해외 베이커리·국내 외식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연 매출 1조208억 원(연결 기준)을 기록하며 7년 만에 ‘1조 클럽’에 복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약 10% 가량 후퇴해 속빈강정 식 장사를 한 것으로 밝혀져 올 한해 외형 성장과 더불어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뤄야할 과제를 떠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CJ푸드빌이 지난 3일 공시한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국내 외식 및 글로벌 베이커리 성장으로 1조208억 원을 기록, 전년 대비 약 12% 증가했다. CJ푸드빌이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것은 2018년 이후 7년 만이다.
반면에 영업이익은 ▲미국 공장 가동 준비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대한 인프라 투자와 현지 인력 채용 확대 등 공격적인 투자 확대 ▲국내 시장에서의 원자재 수급비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약 55.5억 감소한 501억 원을 기록해 선전을 펼친 외형 성장의 빛을 바랬다.
실제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1115.9억 원 가량 순증한 반면에 매출원가와 판관비 순증액이 1171.4억 원으로 55.5억 원 가량 더 많아, 영업이익을 감소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이중 종업원 급여가 전년대비 약 332.8억 원이 늘었고, 지급수수료 부문 또한 134.5억 원 가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회사 측 분석에 수긍이 가는 대목이다.
■美 법인 8년 연속 흑자, 현지 공장 가동 효과 톡톡...전사 실적 성장 견인
그렇다면 지난해 동사의 주요 사업부별 실적은 어떠한 흐름을 보였을까?
CJ푸드빌 자체 분석에 의하면 먼저 ‘뚜레쥬르’ 브랜드를 운영하는 베이커리 사업은 미국을 필두로 한 글로벌 실적 호조가 전사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미국과 인도네시아, 베트남에 현지 법인을 두고 있는 CJ푸드빌의 해외법인 매출은 총 2782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31% 증가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줬다.
특히 미국 법인은 전년 대비 약 42% 신장한 1946억 원을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미국 시장에 진출한 다수의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수익성 측면에서 고전을 겪고 있는 것과 달리, 미국 법인의 순이익은 2018년부터 8년 연속 흑자를 굳건히 유지하며 꾸준한 질적 성장을 이뤄냈다.
CJ푸드빌은 지난해 말 완공한 미국 공장 가동으로 현지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출점 확대를 가속화해 지속적인 성장 흐름을 잇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뚜레쥬르는 지난해 말 국내 베이커리 업계 최초로 미국 조지아주 홀카운티 게인스빌 지역에 냉동생지와 케이크 등 연간 최대 1억개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춘 현지 공장을 완공해 생산 효율성을 대폭 끌어올리고 있다.
이를 통해 미국 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맹점에 보다 원활하고 안정적인 공급을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물류 효율성을 높이고 관세 부담을 완화해 가격 경쟁력까지 갖춰 미국 사업을 더욱 가속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CJ푸드빌은 미국 현지 전문 인력과 인프라, 브랜딩 강화를 통해 북미 시장 성장 가속화에 집중해 점포를 지속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선제적인 투자, 탄탄한 가맹사업 능력과 제품력 그리고 생산역량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핵심 거점으로서의 미국 사업을 확장해, 글로벌 주류 문화로 자리매김한 ‘K-웨이브(Wave)’ 산업의 리딩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CJ그룹의 방향성에 발을 맞춘다는 포부다.
더불어 아시아 시장에서도 인도네시아(537억 원)와 베트남(298억 원) 법인의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10%, 18% 신장했다. 또 몽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마스터프랜차이즈(MF) 형태로 진출한 국가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주며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K-베이커리’ 대표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앞으로도 CJ푸드빌 뚜레쥬르는 ‘No.1 프리미엄 베이커리’ 이미지를 공고히 해 시장을 선도하는 멀티 브랜드 사업자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빕스·올리페페 필두 외식 사업도 호조 ”외식 캐시카우 집중 육성할 것”
이뿐만이 아니다. 국내 외식 사업 매출도 전년 대비 약 12% 증가하며 지속 성장세를 보이며 전사 외형 성장에 힘을 보탰다.
‘빕스’는 연말 성수기 매출 극대화로 국내외식 사업 실적 개선을 이끌었고, 이탈리안 비스트로 브랜드 ‘올리페페’를 필두로 한 CDR(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 사업도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빕스는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전략적인 상권 분석, 고객 특성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특화 매장을 선보이며 전국에 3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회식이나 단체 모임 수요가 많은 매장에는 다양한 규모의 프라이빗 단독 룸을 마련하고, 기업 멤버십 제도 운영 등 인근 직장인 고객 니즈를 적극 반영하는 등 맞춤형 프리미엄 다이닝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장점으로 브랜드 로열티도 강화되고 있는데, 빕스의 우수 고객인 ‘빕스 매니아’ 멤버십 회원 수는 전년 대비 22% 증가했으며, 최우수 등급인 ‘매니아 퍼스트’ 회원 수는 처음 신설한 2023년 대비 약 3배 늘어났다. 빕스를 꾸준히 이용하는 ‘빕스 프렌즈’ 회원 수도 전년 대비 약 33% 증가했다는 것이 브랜드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한 지난해 말 새롭게 론칭한 이탈리안 비스트로 브랜드 올리페페 역시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대화와 웃음이 머무는 다이닝'을 지향하며 지난해 말 CJ푸드빌이 새롭게 론칭한 이탈리안 비스트로 브랜드 올리페페는 '스트라다 이탈리아나(이탈리아의 거리)' 콘셉트와 매장 한 가운데 위치한 대형 피자 화덕 등으로 특유의 이탈리아 감성을 잘 살려내며 지난해 12월 매장 오픈 이후 현재까지도 매일 30분~1시간씩 웨이팅이 발생할 정도로 인기몰이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CJ푸드빌은 향후 CDR 사업과 관련해 시장 환경과 고객 니즈를 면밀히 반영한 운영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합리적인 가격대를 기반으로 공간, 서비스, 메뉴 전반에서 차별화된 프리미엄 다이닝 경험을 제공하며 일상속에서도 특별한 미식 가치를 제안하는 외식문화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러한 CJ푸드빌의 전략과 승부수가 올 한해 일궈낼 실적에 대해 제빵 및 외식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