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로피타임즈 민경종 기자] 미래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우주 산업에 대한 국내외 관심이 지속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그 무게 중심이 기존 ‘하드웨어’에서 ‘데이터 서비스’로 바뀔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2026-2027년은 글로벌 주요 우주 이벤트가 집중될 예정이어서 관련 보고서에 관심이 쏠린다.
■ 위성산업 성장 축, '최종 산출물' 아닌 '데이터 인프라'로 이동 중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김아영 연구원이 지난달 24일 공개한 보고서 '우주, 이벤트와 기술혁신이 만드는 장기 성장 사이클'에 따르면, 발사체와 위성 제조 등 하드웨어 중심에 머물렀던 '우주 경제(Space Economy)'가 최근 위성 기반 데이터와 서비스를 포괄하는 광의의 개념으로 빠르게 재 정의되고 있다.
즉, 전통적 제조 영역인 '업스트림'을 넘어, 데이터를 생산하고 가치를 창출하는 '다운스트림'으로 그 성장 축이 이동하는 모습인데, 핵심은 위성이나 발사체 그 자체를 최종 목적지로 보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신에 관련된 데이터를 생성하고 전달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것이 김 연구원의 판단이다.
이는 우주 산업의 실질적인 부가가치가 설비를 구축하는 단계보다, 이를 통해 얻은 데이터를 분석하고 응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단계에서 더 크게 창출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렇다면 글로벌 연구기관 등에서 추정하고 있는 우주산업규모는 어느 정도일까?
김 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글로벌 우주산업 규모는 전년대비 7.8% 증가한 613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중 민간 상업부문이 이중 78%를 차지하며, 성장을 견인했고, 정부 부문은 22%를 차지하고 있다.
나아가 앞으로도 매년 7~9% 수준의 높은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며, 세계경제포럼(WEF)과 맥킨지 등에 따르면 2030년경 1조 달러 돌파, 2035년에는 약 1.8조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이는 2023년 약 6,300억 달러 규모대비 10여년 만에 3배 가까운 성장으로, 동기간 글로벌 GDP 성장률(약 5% 내외)를 상회하는 고성장 산업을 의미한다.
■ 2026-2027년, 글로벌 우주 이벤트 쏟아진다...관전 포인트는?
이러한 요인 등에 의해 향후 2년간은 우주 산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글로벌 차원에서는 ▲미·중 간의 치열한 달 탐사 경쟁 ▲유럽의 발사 횟수(캐던스) 확대 ▲저궤도(LEO) 상업 우주 정거장 전환 등의 굵직한 프로젝트가 예고되어 있고, 국내 프로젝트 역시 활발하다.
▲누리호 반복 발사 ▲군집 정찰 위성 배치 ▲차세대 중형 위성 발사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개발 등 다양한 국책 사업이 추진된다. 이러한 이벤트들은 기술적 진보뿐만 아니라 국가 정책의 변화를 동시에 반영하고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수적이다.
이를 우주산업의 밸류체인이라는 관점에서 살펴보면 첫째, 발사 및 우주 운송 분야로, 발사체 개발/제조, 발사 서비스, 발사장 운영, 우주 왕복 운송 시스템 등이고, 둘째는 위성 제조 및 시스템 분야로, 위성 버스(본체)와 탑재체(페이로드) 개발, 위성 조립/통합 및 시험(AIT) 공정,
이어 셋째는 위성 통신/항법/관측 인프라 분야로, 상업 통신 위성과 방송 위성, 지구관측(EO), 위성 항법(PNT) 위성, 국방/안보 목적 위성 등 우주 인프라 운영으로 구분되고, 넷째는 지상 인프라 및 단말 분야로, 위성 신호를 주고받는 지상국/게이트웨이, 위성망 백홀(Backhaul) 및 제어용 네트워크, 사용자 단말기(안테나, 위성폰 등), RF/모뎀/칩셋 같은 통신 부품으로 나뉜다.
다섯째는 위성 운영/서비스 분야로, 위성의 궤도 운영 및 관제, 위성 통신 서비스 제공, EO(지구 관측), 데이터 판매, 위성 API 기반 플랫폼 서비스 등이며. 여섯째는 데이터 분석/응용 서비스 분야로, 위성으로부터 수집된 데이터를 처리/분석해 가치 있는 정보를 창출하는 서비스(예: 영상 분석, AI 기반 인사이트 도출)와 이를 활용한 국방/재난 대응, 보험/금융, 물류, 농업 등 다양한 산업 응용 서비스로 구분할 수 있다는 것이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더불어 우주 산업의 근간을 흔드는 기술 혁신에도 주목해야 하는데, 재사용 발사체의 상용화, 위성의 소형화 및 대량 생산 체계 구축, 군집 위성 확대는 발사와 운영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이에 따라 ▲우주 교통관리(STM) ▲궤도상 서비스(OSAM) ▲위성 통신 인프라 등 새로운 영역이 형성되고 있으며, 지구관측(EO) 분야는 AI 기반의 데이터 서비스 산업으로 확장되며 새로운 성장 축으로 급부상 중이라고 평가했다.
■ 투자 전략: "핵심 기업 중심의 바스켓 매수 유효"
결론적으로 김 연구원은 “전문가들은 우주 산업이 정책과 이벤트에 따라 단기 변동성은 존재하나, 장기적인 성장성은 확고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누리호 성공 이후 우주 전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단계에 진입한 만큼, 초기 시장을 선점한 국내 기업들이 전략적 플레이어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이에 따라 핵심 기업들을 중심으로 한 '밸류체인 바스켓 투자' 및 조정 시 분할 매수 전략이 추천된다”며 “현재 시장에서는 지구관측(EO) 서비스 확장성과 기술력을 보유한 '쎄트렉아이'가 톱픽(Top-pick)으로 꼽히며, 인텔리안테크, 스피어, 이노스페이스, 이노와이어리스, 제노코, 컨텍 등이 주요 관심 종목으로 거론되고 있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