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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 '국가' 건설 '아스가디아' 이륙

국민명단, 국기, 헌법 우주정거장으로 보내



인류 최초로 우주에 건설되는 국가가 우주 공간으로 첫 발걸음을 내밀었다. 나라의 이름은 '아스가디아'(Asgardia). 고대 스칸디나비아 전설에 등장하는 하늘도시의 이름이다. 


이 '우주국가'는 러시아 과학자 이고르 에셔베일리(Igor Ashurbeyli) 박사가 수년 동안 준비해온 프로젝트로 작년 10월 국가를 건립하고 1년 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 11월 12일(미국 시간) 미국 버지니아주의 NASA 우주 발사대에서 첫번째 위성 Asgardia-1을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보냈다.


나노사트(Nanosat)라고 이름 붙여진 이 위성은 이틀 후에 국제우주정거장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 위성에는 1만8000명의 아스가디아 국민 명단과 국기 그리고 헌법이 디지털 형태로 실려있다.


아스가디아에는 지금까지 11만4000 여명이 이 나라의 국민으로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세 이상이면 인종, 성별, 종교, 국가, 재산상태, 심지어는 전과유무 등에도 관계없이 누구나 무료로 아스가디아 국민에 응모할 수 있다. 


지난해 이 프로젝트가 공개되고 40시간만에 10만명이 응모했으며, 3주만에 50만명이 응모한 것으로 전한다. 이중 이 나라의 최종 헌법에 동의한 인원 204개 국가의 11만4000명이 이 나라의 국민으로 채택됐으며 그중 일부 명단이 이번에 위성에 실려 우주로 보내졌다.


이 프로젝트를 기획한 에셔베일리 박사는 인류에게 평화로운 사회를 제공하고 우주과학에 조금 더 쉽게 접근하기 위해 이 프로젝트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또 소행성으로부터의 위협과 인류가 만들어 놓은 우주 쓰레기에 대응하기 위해 독립된 우주국가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아스가디아 국민 명단과 국기, 헌법 등은 우주정거장에 도착하고 3주 후에 우주정거장에서 분리돼 자체 괘도에 진입하며 약 5개월에서 18 개월 동안 지구 주위를 돌다 불타 사라지게 된다. 이러한 크기와 형태의 인공위성이 갖는 일반적인 운명이다.


에셔베일리 박사는 이번 위성발사에 대해 이 나라 국민들의 명단을 처음으로 우주공간에 보내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한 홍콩 여성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너무 많은 갈등이 존재한다"며 "보다 나은 삶과 다양한 형태의 삶을 원하기 때문에 참여했다"고 참여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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