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로피타임즈 김재영 기자] 오는 2027년까지 한국에 대해 액화천연가스(LNG)를 장기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맺은 카타르가 이란-미국・이스라엘 전쟁 과정에서 자국 가스 시설이 포격당하자 결국 ‘불가항력’에 따른 공급 중단을 선언했다.
한국 정부는 즉시 걸프연안국회의(GCC) 회원국인 오만에 액화천연가스(LNG)와 원유 등 에너지 자원 공급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한국 외교부는 24일(모스크바 시간) “조현 외교부 장관이 바드르 알 부사이디 오만 외교부 장관과 전화 통화, 원유 및 LNG 공급 지원을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한국 정부는 지난 18일 중동 위기와 호르무즈 해협의 사실상 봉쇄로 인해 원유 공급 차질 가능성에 대한 경계 태세를 4단계 중 2단계로 격상했다. 한국은 아랍에미리트(UAE)로부터 1800만 배럴의 원유를 우선 공급받고 있다.
양국 외교장관들은 전화통화에서 중동 정세에 대해 논의했으며, 한국 해군 청해부대의 중동 작전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 오만 측에 감사를 표했다. 조 장관은 필요시 오만 당국이 해당 지역에 주둔 중인 한국 국민의 철수를 지원해 달라고도 요청했다.
양국 외교장관의 전화통화에 앞서 카타르 국영 에너지 기업 카타르에너지는 라스 라판의 자사 LNG시설이 미사일 공격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어 이탈리아와 벨기에, 한국, 중국과의 장기 LNG 공급 계약에 대해 불가항력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카타르 국영 매체 <알자지라> 보도에 따르면, 카타르에너지는 3월 18일과 19일 라스 라판에 있는 자사 생산 시설에 대한 미사일 공격으로 상당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카타르와 오는 2027년까지 장기 LNG 공급 계약을 맺었다. 당초 한국측이 이 계약을 연장하려고 시도했지만, 카타르측이 가격 조건을 문제 삼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은 테헤란을 포함한 이란 영토 내 목표물을 공습, 민간인 사상자를 방생시켰다. 이에 이란은 이스라엘 영토와 중동 내 미군 시설을 공격하며 보복했다.
이란을 둘러싼 긴장 고조는 페르시아만 국가들의 석유 및 액화천연가스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사실상 봉쇄로 이어졌고, 이는 해당 지역의 석유 수출입 및 생산량 감소와 유가 상승을 초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