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 전문 대명에너지 외형·손익 급증...'옥의 티'는?

지난해 연결매출, 전년 대비 93.3%, 영업이익도 73.1% 급증
‘풍력/태양광/ESS’ 등 재생에너지사업 영위...이란전쟁과 정책 수혜 기대
2021년 이후 영업이익률 내리 하락은 ‘흠’...건설공사(EPC)매출 급증 탓

[엔트로피타임즈 민경종 기자] 현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집중 육성 정책과 맞물려, 풍력과 태양광사업을 전개중인 작지만 강한 재생 에너지기업 대명에너지가 지난해 외형과 손익 공히 큰 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질적인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전년대비 매출이 배 가까이 늘고 영업이익도 73.1%나 급증하는 호 성적을 냈지만 영업이익률이 매년 하향세를 그리고, 매출 역시 수익성이 떨어지는 풍력, 태양광, ESS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건설을 제공하는 EPC공사가 거의 홀로 성장세를 이끈 점은 아쉽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것.

 

그렇다면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연결재무제표 기준 동사는 어떠한 회사이고, 매출과 손익은 어떠한 흐름을 보였을까?

 

동사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대명에너지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개발, 발전소 운영·유지·보수용역 및 사무위탁용역 등을 영위중이며, 2022년 5월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회사로 태양광, 풍력, 에너지저장장치(ESS), 가상발전소(VPP, Virtual Power Plant)에 이르기까지 재생에너지 관련 풀세트를 모두 수행하며 지속 성장을 향해 속도를 올리고 있는 디벨로퍼이다.

 

지난해 5월 기준 풍력과 태양광 등 8개 발전소(278MW)를 운영 중이며 개발 중인 발전소 규모는 약 1500MW로, 중장기 성장 잠재력도 풍부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고 DS투자증권안주원 김진형 연구원은 분석한 바 있다.

 

 

먼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매출 추이부터 살펴보면 2022년에 매출과 손익 공히 고점을 찍은 이후 2024년까지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으로 인해 하향 곡선을 그려왔다. 그러나 2024년 하반기 이후 국내외 금리가 인하 사이클에 들어서고 프로젝트 개발에도 속도가 붙으면서 2025년엔 실적 성장이 커질 것으로 당시 업계와 증권가는 예상하기도 했다.

 

실제로 매출은 지난 2021년 약 1360.7억 원을 기록한 후 2022년 879.9억, 2023년 616.4억, 2024년 677.6억 원을 시현하는 등 부진한 성적을 내더니, 지난해에는 무려 93.3%나 급증한 1309.7억을 시현, 3년간의 하락세에서 확연히 벗어나는 선전을 펼쳤다.

 

이 같은 성장의 핵심 요인으로 EPC 사업 확대가 꼽힌다. 즉, 김천 풍력(26MW) 등 자체 프로젝트의 공사 진행률이 매출에 본격적으로 반영된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동사의 사업부문은 크게 개발과 운영단계로 구분되며 개발단계에서는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위해 제공하는 사전개발 용역서비스와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건설을 제공하는 EPC공사가 있고, 운영단계에서는 발전소 운영관리와 사무업무 수행을 위한 업무위탁 등의 O&M 서비스,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를 통해 전력 판매 수익을 창출하는 발전 부문이 있는데, 이중 EPC부문이 성장을 거의 주도했다는 것.

 

실제로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나타난 사업부별 매출 증감을 살펴보면 EPC부문에서 총 991.1억 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도 362.8억 대비 약 628.8억 원이나 순증해(증가율 173.1%) 전사 매출 증가액 632억 원의 93.3%를 차지했다. 그야말로 EPC사업부가 성장세를 홀로 견인한 셈이다.

 

외형 급증에 힘입어 손익도 덩달아 급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67.9억 원을 시현, 전년도 97.0억 원대비 약 70.9억이 늘어 73.1%나 신장하는 호 성적을 내밀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사의 수익성이 예전 같지 못한 것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2021년 468.8억 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던 동사가 2022년 255.8억, 2023년 167.4억, 2024년 97.0억 원으로 저점을 찍은 후 2025년에는 167.9억 원으로 반등했지만 알차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즉, 실속 장사 여부를 측정하는 지표 중 하나인 영업이익률이 해를 거듭할수록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2021년 34.5%로 정점을 찍은 후 2022년 29.1%, 2023년 27.2%, 2024년 14.3%, 지난해는 12.8%를 시현해 매해 우하향 추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분기까지만 해도 영업이익률이 29.6%로 상승, 지난 2021년에 기록했던 34.1%에 바짝 근접하며 수익성 회복에 대한 기대를 모았지만 지난해 연간으로는 12.8%에 그치며 이익률 하락추세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나 이 부문에 대한 동사의 특단의 대책에 관심이 모아지는 상황이다.

 

이러한 실적 호조와 함께 최근 이란전쟁으로 에너지자급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지며 태양광·풍력발전 등 재생에너지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지부진한 동사의 주가 움직임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간다.

 

먼저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과 관련해서는 '해상풍력 특별법' 시행(2026년 3월) 예정에 따라 오랜 기간 지체되었던 풍력 발전이 법적 기반을 갖추며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세부적으로는 정부 주도의 '계획입지' 체계가 도입됨에 따라 ▲인허가 기간 단축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평균 10년이 걸리던 사업 준비 기간이 5~6년으로 크게 단축될 전망이다.

 

태양광 관련해서도 유효 공간의 재해석에 따라 입지 선정이 확장될 전망이다. 즉, 태양광 산업은 산지 훼손을 줄이면서 기존 인프라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는데다, 산업단지 및 지붕은 물론, 영농형 태양광과 주차장 태양광 설치도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동사의 주가는 지난 2월26일 깜짝 실적 공시에도 불구하고 이달 3일 고점(2만6천050원)을 찍은 후 종가는 되레 1만6천840원까지 밀리는 등 당일 등락폭이 1만원 가까이에 달하는 등 그간의 주가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여와 주주들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는 상황이어서 향후 주가 향배에도 촉각이 곤두선 상태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동사는 총 298MW의 발전단지를 조성해 8개의 풍력,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중이고, 지난해 11월 인천공항 북측방조제 태양광 공사와 최근 북촌베스발전소와 공사도급 및 관리운영위탁계약 체결에 이어 곡성풍력발전 착공이 예정되어 있어, 풍력·태양광·ESS의 신재생에너지 전반에 걸친 수주 증가세로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장단점을 지닌 대명에너지가 과연 올 한해 새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과 최근 이란전쟁 여파의 수혜까지 가세하며 지속성장과 더불어 주가도 재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에너지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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