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로피타임즈 손영남 기자] 인공지능의 전방위적 확산으로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이 막대한 전력을 필요로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전력망 투자비를 둘러싼 논의가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새로운 전력 수요를 감당하려면 발전설비와 송전망을 대폭 확충해야 하는데 이 구축 비용을 기존 소비자와 신규 대형 수요자 중 누구에게 얼마나 배분할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것이다. 그간 전력망은 여러 이용자가 함께 쓰는 공유 인프라였던 만큼 투자비 역시 다수의 전기 소비자가 나눠 부담하는 구조가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특정 지역에 대규모 수요가 집중되면 상황은 달라진다. 특정 기업이나 산업단지를 연결하기 위해 별도의 송전선과 변전소를 새로 지을 때조차 기존 소비자가 비용을 함께 짊어지는 것이 과연 타당한지에 대한 질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미국 버지니아주에서는 이런 변화가 실제 전력요금과 규제체계에 발 빠르게 반영되기 시작했다. 한국 역시 대규모 전력수요 기업의 미래 전기요금을 미리 받아 전력망 투자 재원으로 활용하는 대안을 들고 나왔다. 접근 방식은 서로 다르지만 대규모 신규 수요 폭증에 맞춰 기존의 비용 분담 공식을 재설정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궤를 같이
[엔트로피타임즈 손영남 기자] 36GW 대 360MW. 지금까지 국내 해상풍력 사업자가 발전사업허가를 받은 물량은 36GW에 달하지만 실제 상업운전에 들어간 규모는 360MW에 불과하다. 허가 물량 가운데 실제 발전소로 전환된 규모가 1% 수준에 그치는 셈이다. 정부가 해상풍력 개발 방식을 바꾸기로 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민간 사업자가 직접 바다를 찾아 입지를 확보하고 복잡한 인허가와 이해관계를 하나씩 풀어가는 방식으로는 정부가 제시한 대규모 보급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본 것이다. 정부는 지난 2일 한성숙 국무총리 주재로 제1회 해상풍력발전위원회를 열고 계획입지 제도의 본격적인 가동을 알렸다. 정부가 먼저 해상풍력 개발에 적합한 구역을 찾아 예비지구로 지정하고, 기본설계와 환경성 검토, 주민·어업인 등 이해관계자와의 협의를 거친 뒤 발전지구와 사업자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2031년까지 25GW 규모의 예비지구를 확보하고 올해 안에 첫 예비지구를 지정할 계획이다. 이후 기본설계와 환경성 검토, 민관협의 등을 거쳐 빠르면 2033년부터 계획입지를 통한 해상풍력 보급을 시작한다는 구상이다. 지금까지의 해상풍력 발전은 사업자가 바다를 찾아 개
[엔트로피타임즈 손영남 기자]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가 올해부터 본격 시행되면서 국내 수출기업들이 새로운 과제와 마주하고 있다. 이제 제품을 잘 만들어 수출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 도래한 때문이다. 지금까지와는 달리 생산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탄소를 배출했는지 산정하고, 그 수치를 뒷받침할 데이터를 확보해 검증까지 받아야 하는 기업들의 고민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유럽으로의 수출이 달려있는 일인만큼 정부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대응 수위를 높이는 중이다. 과거처럼 제도의 내용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탄소배출량 산정을 위한 교육과 실습, 계측설비 구축, 검증비용 지원, 현장 컨설팅까지 지원 범위를 넓히고 있는 것이다. CBAM 대응이 단순한 규제 적응을 넘어 국내 제조기업의 생산·관리 체계를 바꾸는 단계로 들어서고 있다는 의미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관세청은 2일 경북 경산 영남대학교 천마아트센터에서 ‘2026년도 제13차 정부 합동 CBAM 대응 설명회’를 열었다. 지난 4월 서울과 6월 부산에서 열린 설명회에 이은 자리다. 이번 설명회에는 CBAM에 관심 있는 기업 관계자 등 200명가량이 참석했다.
[엔트로피타임즈 손영남 기자] 태양광 패널과 농작물이 서로의 온도를 낮춰주며 발전 효율과 생육 환경을 동시에 개선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농형 태양광이 농업 생산성을 떨어뜨릴 것이라는 기존 우려와 달리 패널과 작물이 양방향으로 이득을 주고받는 상생 구조가 입증된 것이다. 그동안 영농형 태양광은 패널의 차광으로 인한 일조량 부족이 핵심 쟁점이었다. 햇빛이 부족해지면 농작물 생육에 차질이 생기고 결국 농업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던 배경이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 따르면 태양광 패널이 만든 그늘은 폭염 시기 작물의 고온 스트레스를 낮추고 수분 손실을 막아주는 효과를 냈다. 나아가 작물과 토양에서 방출되는 수증기가 패널 주변 온도를 낮춰 태양광 발전의 약점인 고온으로 인한 효율 저하까지 일부 상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 볕 47% 줄어도 탄소 흡수는 선방.. 폭염 스트레스 상쇄는 덤 지난달 31일 미국 과학 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Live Science)에 따르면 프린스턴대와 듀크대 연구진은 최근 국제학술지 '지구 시스템 모델링 발전 학술지(Journal of Advances in Modeling Earth Systems)'를 통해 영농형 태양
[엔트로피타임즈 손영남 기자] 방위사업청이 방산 분야에 남아 있는 불합리한 제도와 관행을 바로잡기 위한 2차 정상화 과제 발굴에 착수했다. 정책과 제도의 빈틈에서 발생하는 부당이익과 재정 누수, 독점적 지위 남용과 시장교란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 제도 개선으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최근 방산사업 제안서 평가 과정에서 평가위원의 비위 혐의로 기소가 이뤄지는 등 사업자 선정 과정의 공정성 문제가 수면 위로 오른 상황이어서 이번 정상화 작업이 평가 및 검증 체계의 실질적인 개선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 방사청, 제도의 빈틈과 시장질서 저해 요인 집중 점검 방사청은 1일 ‘방위사업 분야 비정상의 정상화 2차 과제 발굴’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지난 4월 방위사업 정상화 TF를 출범한 데 이어 국민 제안과 자체 검토를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찾겠다는 취지다. 방사청은 이번 2차 과제를 구조적 비리, 편법, 부당이득, 현실과 유리된 제도, 국민 정서와 괴리된 제도 등 5개 유형을 중심으로 발굴하기로 했다. 특히 정책·제도의 빈틈이나 제도 취지와 다른 운영으로 발생하는 부당이익과 재정 누수, 독점적 지위 남용과 매점매석 등에 따른 시장참여자와 국민 피해, 청년의
[엔트로피타임즈 손영남 기자] 인공지능 데이터센터가 막대한 전력을 필요로 하면서 한동안 관심에서 멀어졌던 지열발전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태양광이나 풍력처럼 날씨에 따라 발전량이 크게 달라지지 않으면서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다. 여기에 차세대 지열 기술인 ‘향상된 지열 시스템(이하 EGS·Enhanced Geothermal Systems)’이 기존 지열발전의 지리적 제약을 넘어설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새로운 기대감까지 더해지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 지열발전이 새로운 기저전원의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미국을 중심으로 분위기가 달라지는 모습은 뚜렷하다. 빅테크의 전력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장기계약과 대규모 자본이 지열 프로젝트로 흘러들고, 여기에 석유·가스 업계의 시추기술과 AI 기반 지하 분석까지 결합하고 있어서다. 과거와는 다른 방식으로 지열발전의 상용화 가능성을 시험하는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 AI가 찾은 24시간 무탄소 전력에 눈길 지열발전은 지하에 축적된 열을 끌어올려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탈탄소 시대의 해법으로 여겨지는 태양광이나 풍력처럼 일조량이나 풍속에 따라 출력이 달라지는 발전원과
[엔트로피타임즈 손영남 기자] 인공지능(AI)이 석유·가스 산업의 생산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생산 데이터를 분석해 유정 생산량을 높이는 것은 물론 시추 과정의 이상 징후를 실시간으로 찾아내 작업 시간을 대폭 줄인다. 나아가 설비 고장을 사전에 예측해 정비하는 등 현장 의사결정 전반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 특히 AI가 단순히 사람의 업무를 보조하는 수준을 넘어 생산과 시추 과정의 판단을 자동화하는 단계로 발전하면서 산업의 비용 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과정을 거쳐 생산성이 높아진다고 해서 산업에 참여하는 모든 기업이 같은 방식으로 이익을 얻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문제다. 실제로 시추 시간이 줄면 운영사는 장비와 인력에 투입하는 비용을 아낄 수 있지만 작업일수를 기준으로 대가를 받는 서비스 기업에는 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그 방증이다. AI가 만들어낸 효율이 한쪽에는 이익이면서 다른 쪽에는 기존 사업의 위협이 되는 셈이다. 결국 AI의 확산은 석유·가스 기업의 생산성 경쟁에 그치지 않는다. AI로 만들어진 경제적 가치를 누가 가져갈 것인지, 이를 기존 계약과 사업모델에 어떻게 반영할 것인지가 새로운 경쟁 요소로 떠오르고
[엔트로피타임즈 손영남 기자] 중국의 환경규제 체계가 기존 환경 관련 10개 개별 법률을 하나로 묶은 통합 법전 체제로 전면 재편됐다. 그동안 각 법률과 정책에 흩어져 있던 환경규제를 하나의 법체계로 정비하는 동시에 온실가스 배출의 환경영향평가, 제품 탄소발자국, 신오염물질 관리 등 녹색·저탄소 분야의 법적 기반도 마련했다. 환경규제의 판도가 이처럼 크게 바뀌면서 현지에서 사업장을 운영하거나 신규 투자를 추진하는 기업들의 대응에도 변화가 필요해졌다. 기존의 인허가와 오염물질 배출 관리뿐 아니라 공장 입지와 생산공정, 화학물질 조달, 탄소 데이터 관리 등 사업 전반에서 관련 규제를 점검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 통합법전 시행, 공장 입지부터 배출허가·화학물질 관리까지 지난 8월 15일부터 시행된 「중화인민공화국 생태환경법전」(이하 생태환경법전)은 총칙, 오염방지, 생태보호, 녹색·저탄소 발전, 법률책임 및 부칙 등 총 5개 편으로 구성됐다. 법전 시행과 함께 「환경보호법」, 「환경영향평가법」, 「해양환경보호법」, 「대기오염방지법」, 「수질오염방지법」, 「토양오염방지법」 등 기존 환경 관련 10개 법률은 폐지되고 관련 내용이 생태환경법전에 통합됐다.
[엔트로피타임즈 손영남 기자]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로 꼽히는 46파이 배터리가 연구·개발 단계를 넘어 양산 경쟁에 들어가면서 관련 장비업계도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셀 직경을 키우는 동시에 탭리스 구조를 적용하면서 기존 원통형 배터리와 다른 조립·용접·검사 기술이 요구되고 있어서다. 배터리 제조사들의 양산 투자가 늘어날수록 이를 뒷받침하는 장비 기술의 중요성도 커질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이차전지 조립설비 기업 엠오티는 26일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양산라인에 투입될 핵심 조립장비의 첫 출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하하는 장비는 레이저 용접과 성형 등 조립공정 전반을 담당하는 8종이다. 엠오티는 46파이 배터리의 탭리스 구조에 최적화된 정밀 레이저 용접과 수직 외관검사 기술 등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엠오티는 주요 고객사와의 선행 개발라인 협력을 바탕으로 이번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양산라인에 조립장비 파트너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기존 각형 배터리 조립설비에서 축적한 기술을 기반으로 원통형을 비롯한 차세대 배터리 조립설비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이번 출하를 계기로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들의 차세대 배터리 라인 증설에 맞춘 추가 수
[엔트로피타임즈 손영남 기자] 영국이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을 본격적인 개발 단계로 끌어올리고 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지난 21일 영국이 고정식 해상풍력에 적합한 얕은 해역이 점차 한계에 이르면서 부유식 해상풍력으로 개발 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앞으로 10~15년 동안 영국 연안에 약 3000기의 부유식 풍력터빈이 설치될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부유식 해상풍력이 영국 해상풍력의 새로운 축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이는 단순한 희망사항이 아니다. 실제 사업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웨일스 정부는 지난 8월 7일 펨브룩셔 앞바다에서 추진되는 Llŷr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에 건설·운영 동의를 승인했다. 두 개의 100MW급 사업으로 구성되는 프로젝트로 총 200MW 규모다. 사흘 뒤인 8월 10일에는 해외 자본 유치 소식도 전해졌다. 일본 스미토모상사가 계획 용량 최대 1.5GW 규모의 'Gwynt Glas' 부유식 해상풍력 프로젝트 지분 33.3%를 인수한 것. 기존 주주인 EDF 파워 솔루션 UK·아일랜드, ESB에 더해 스미토모가 새 주주로 합류하면서 대형 프로젝트 추진에 탄력이 붙게 됐다. 부유식 해상풍력이 아직 상업화
[엔트로피타임즈 손영남 기자] 수에즈 운하를 거치지 않고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가는 길이 현실의 항로로 들어오고 있다. 기후변화로 북극 해빙이 줄어든 데다 홍해와 수에즈 운하를 둘러싼 지정학적 불안까지 겹치면서 북극해를 지나는 북동항로가 새로운 물류 선택지로 떠올랐다. 문제는 길이 열리고 있다는 사실보다 그 길을 누가 먼저 차지하고 누가 실제 사업으로 연결하느냐다. 중국은 이미 정기 컨테이너 서비스를 시작했고 러시아는 항로를 관리하며 쇄빙선과 항행 지원을 쥐고 있다. 한국은 이제야 실제 화물을 싣고 첫 시범운항에 나선다. 오늘 부산항신항을 출항하는 팬스타라인닷컴의 2758TEU급 컨테이너선 ‘팬스타 아크로호’가 그 첫 배다. 선박은 부산을 출발해 북극해를 거쳐 영국 펠릭스토우, 네덜란드 로테르담, 폴란드 그단스크를 차례로 들른 뒤 10월 5일께 부산으로 돌아온다. 전체 운항에는 약 45일이 걸릴 전망이다. 이번 운항은 단순한 시험항해와는 성격이 다르다. 화학제품과 중고차, 자동차 부품 등 실제 화물 737TEU와 공컨테이너 100개 등 모두 837TEU를 싣는다. 부산항에서 로테르담항까지 약 1만 3000㎞를 이동하며 이 가운데 약 6400㎞를 북극해에서 운항
[엔트로피타임즈 손영남 기자] 석탄화력발전소의 퇴출이 빨라지고 있다. 탄소중립을 위해 필요한 변화지만 발전소가 지역경제에서 차지했던 비중을 생각하면 폐쇄 이후의 충격도 만만치 않다. 발전소 노동자와 협력업체는 물론 지역 상권과 지방재정까지 연쇄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다. 발전소의 불이 꺼진다는 것은 단순히 전력 생산시설 하나가 사라지는 데 그치지 않는다. 수십 년간 일터를 지켜온 노동자들은 고용 불안에 놓이고, 협력업체의 연쇄적인 타격과 상권 침체, 지방재정 악화까지 지역경제 전반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탄소중립이라는 국가적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경제적 부담이 특정 지역에 집중된다면 에너지 전환에 대한 사회적 동력마저 약화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그 의미는 더욱 중차대해진다. 때문에 에너지 전환의 필요성에 비해 폐지지역의 경제적 충격과 노동자 전환을 종합적으로 다룰 제도적 장치는 충분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줄곧 제기돼 왔다. 이런 가운데 이재관 의원(충남 천안을·더불어민주당)이 대표발의한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지역 지원 및 활성화를 위한 특별법안」이 지난 2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석탄화력발전소 노동자 및 폐지지역 지원 특별법안」에
[엔트로피타임즈 손영남 기자] 지난 2일 경남 양산의 기온이 42.5도까지 치솟았다. 1904년 국내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기온이었다. 40도를 넘는 폭염이 남부지방 곳곳을 덮치면서 사람들의 일상뿐 아니라 농업과 축산, 수산업의 생산 기반에도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3일(현지시간)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의 기록적인 폭염을 다루면서 강원도의 감자밭에서 고온으로 감자가 땅속에서 썩어가는 사례를 소개했다. 폭염이 농작물의 생육과 수확량을 떨어뜨리는 수준을 넘어 농가의 생산 자체를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 같은 피해가 더 이상 예외적인 사례로만 보기 어렵다는 데 있다. 폭염이 잦아지고 강도가 세지면서 농업이 감당해야 할 비용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피해가 발생한 뒤 보상하는 것만으로는 반복되는 기후 충격을 감당하기 어려운 만큼 정부의 대응도 피해 지원에서 기후변화에 맞춘 생산 기반의 전환으로 무게중심을 옮겨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태의 심각성이 커지면서 한국 정부 역시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책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농축수산물 수급 안정을 위한 대응에 나서는 한편 오늘부터는 농어업재해보험 제도를 개편해 대규
[엔트로피타임즈 손영남 기자] 수소충전소를 늘리는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새로운 충전소를 얼마나 많이 만들 것인지뿐 아니라 이미 구축한 충전소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할 것인지가 수소충전 생태계의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면서다. 국내 수소충전 인프라 전문기업인 수소에너지네트워크㈜(대표이사 송성호, 이하 ‘하이넷’)는 이런 변화에 맞춰 신규 충전소 구축과 기존 충전소 증설·대용량화를 함께 추진하고 있다. 지역에 충전 거점이 없는 곳에는 새 시설을 마련하는 한편 이미 운영 중인 충전소는 설비를 키워 더 많은 차량을 받아들이는 방식이다. 하이넷은 수소충전 인프라의 전국적인 확산을 목적으로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으로 전국 곳곳에 충전소를 구축하며 국내 수소충전망 확대에 기여해왔다. 하이넷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액화수소충전소와 기체수소충전소를 포함한 국내 수소충전소 시장에서 약 24%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이 같은 충전망 구축 성과를 바탕으로 최근 하이넷은 단순한 충전소 숫자 늘리기를 넘어 충전 용량과 실제 수요처까지 함께 확보하는 전략으로 체질을 바꾸고 있다. 최근 한 달 사이에 추진한 신규 개소와 증설 현황을 보면 이러한 변화가 명확히 드러난다. 하이넷은
[엔트로피타임즈 손영남 기자] 그간 폭염은 남의 일이라 치부해왔던 유럽이 사상 유례없는 폭염에 시달리면서 각종 불편을 호소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 유럽을 덮친 기록적인 폭염이 전력수요뿐 아니라 발전소의 공급능력까지 동시에 흔들면서 기후재해의 위험성이 얼마나 심각한지 새삼 체감하는 중이다. 실제로 하루가 다르게 기온이 치솟으면서 냉방용 전력수요는 늘어나는데 가뭄으로 강 수위가 낮아지고 강물 온도까지 오르면서 원전과 화력발전소가 냉각에 필요한 물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전기를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순간 발전소의 출력이 오히려 떨어지는 이른바 전력의 역설이다. 기후변화가 전력수요를 끌어올리는 데 그치지 않고 발전설비의 가동 조건까지 흔들고 있는 것. 문제는 이 같은 상황을 유럽만의 일로 치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한국에서도 올여름 폭염이 이어지면서 전력수요가 빠르게 치솟았다. 정부는 당초 올여름 최대전력수요를 94.1~98.8GW로 전망했고, 지난 10일 전력거래소는 이번 주 최대수요를 96.7GW로 예상했다. 98.8GW가 현실화하면 2024년 기록한 역대 최대 전력수요 97.1GW를 넘어선다. 지금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