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불닭면 돌풍 타고 외형·손익 최대치 행진...전망은?

지난해 매출 2.3조, 영업익 0.52조 시현...창사 최대치 동반 갱신
글로벌시장에서 ‘불닭볶음면’ 시리즈 돌풍 지속이 호 실적 견인

[엔트로피타임즈 민경종 기자] 삼양식품이 지난해 글로벌시장에서 대표제품인 '불닭볶음면' 시리즈의 돌풍 지속에 힘입어 창사 최대 매출과 손익을 갱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아파트시장에서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똘똘한 한 채의 돌풍이 해를 거듭할수록 인기를 더하듯이 라면시장에서도 이에 버금가는 똘똘한(?) 제품이 해를 더할수록 그 위력을 발산하는 것과 유사한 형국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렇다면 동사의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30일 회사 발표 잠정치)까지 영업실적(매출과 영업이익)은 어떠한 추세를 그려왔을까?

 

 

동 기간 중 사업보고서와 지난 30일자 동사의 잠정실적발표 자료 및 증권가 보고서에 따르면 먼저 연결재무제표기준 매출은 지난 2021년 6420억 원에서 2022년 9090억, 2023년 1조1929억, 2024년 1조7280억 그리고 지난해 2조3518억 원(잠정치)을 시현하며 해마다 최고치를 갱신하는 저력을 보였다.

 

손익 역시 외형 움직임과 다르지 않다. 2021년 654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더니 2023년에는 1475억, 2024년은 3446억, 지난해는 5242억 원(잠정치)을 시현 매해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이러한 호 성적을 견인한 배경에는 국내외 시장에서 매운맛 라면이 러브콜과 인기를 한 몸에 받으며 판매 돌풍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공사 및 증권가의 공통된 평가다.

 

먼저 삼양식품 측은 지난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연결기준 2조3518억 매출과, 5239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36%, 영업이익은 52%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또 한 번 갈아치웠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 실적은 글로벌 메가 브랜드 불닭(Buldak)을 앞세운 해외 사업 확장과 생산 인프라 확대가 맞물려 성장이 가속화된 결과로, 2023년 첫 매출 1조원 달성 이후 2년 만에 매출 규모는 두 배 늘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00억원대에서 5000억원대로 세 배 이상 뛰었다는 설명도 빠뜨리지 않았다.

 

지난해 삼양식품은 불닭브랜드(Buldak)의 글로벌 입지를 기반으로 수출 지역 다변화, 미국·유럽 메인스트림 유통망 확장에 집중함과 동시에 밀양2공장 가동으로 생산능력(CAPA)을 확대해 불확실한 대외 환경에서도 호실적을 이끌어냈다는 설명이다.

 

특히 공장 증설 효과로 불닭브랜드(Buldak)는 지난해 하반기에만 약 10억 개가 판매되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다시한번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증권사도 거의 동일한 입장이다. DS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장지혜, 강태호 연구원은 30일자 ‘여전히 견조한 해외 수요’라는 보고서에서 지난해 4분기에 매출(연결기준) 6377억 원(+33%)과 영업이익 1390억 원(+59%)를 기록, 시장기대치 1429억 원에 부합했다고 평가했다.

 

세부적으로는 해외 매출이 5094억 원(+36%)으로 미국과 유럽, 중국을 중심으로 성장했고 내수 매출은 1283억 원(+22%)으로 신제품 ‘삼양1963’ 성과와 ‘불닭볶음면’ 성장이 기여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해외 법인별 매출을 살펴보면 미국은 1792 억원(59% YoY)으로 가격 인상, 환율 효과, 판매량 증가로 고 성장한데다 견조한 판매로 재고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으며, 중국 1514억 원(+35%), 유럽 559억 원(+87%)으로 커버리지를 확대하며 성장한 것으로 추정했다.

 

당분기 마진이 높은 해외 매출 비중이 80%를 기록했고 달러 강세에 따른 ASP 상승, 고단가 신제품 매출 성장으로 매출원가율이 전년 동기대비 10%p 가량 하락함으로써 수익성 호조에 기여했지만, 신제품 및 불닭/맵탱/탱글의 해외 광고비와 인력 충원에 따른 인건비 증가, 홈플러스 대손충당금 반영 등 판관비율이 +3%p 상승해 영업이익 신장을 제한했다고 분석했다.

 

증권가, 올 1분기도 호 실적 전망...명동 신사옥서 해외 소비자들 접점 확대 꾀해

 

 

나아가 올 1분기도 중국 내 재고 소진, 미국과 유럽 중심의 수출 증가로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고, 동사 또한 이러한 실적 상승세를 잇기 위한 방편의 하나로 해외관광객 선호지역인 명동에 새 사옥을 마련해 지난 26일 입주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이번 명동 이전은 브랜드의 상징성과 실질적인 업무 효율성을 모두 고려한 조치로 명동은 김정수 부회장이 과거 한 음식점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불닭볶음면'을 탄생시킨 상징적인 장소이자 폭발적인 사세 확장이 자리 잡고 있다”고 이전 배경을 설명했다.

 

즉, 'Buldak 브랜드'의 전 세계적인 흥행으로 10년 새 임직원 수가 약 2배 급증해 기존 하월곡동 사옥의 수용 능력이 한계에 도달했다. 신사옥은 연면적 2만 867㎡, 지하 6층 ~ 지상 15층 규모로, 본사 인력뿐만 아니라 그간 분산되어 근무하던 삼양라운드스퀘어 주요 계열사 인력까지 한데 모아 업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이로써 명동 신사옥은 삼양식품의 '글로벌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즉, 외국인 관광객이 밀집한 명동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글로벌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K-푸드 대표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해외에서 거두고 있는 만큼, 이번 이전을 기점으로 현지 맞춤형 전략과 수출 드라이브를 더욱 가속화할 방침이다. 도심 중심부 입지를 통해 글로벌 감각을 갖춘 우수 인재 영입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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