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경제뉴스=이상현 기자] 2026년에도 전 세계 에너지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며, 특히 인공지능(AI)과 전기차 증가에 따른 전기 수요 증가세가 가파를 전망이다.
태양광 발전 등 재생에너지 발전이 석탄 발전을 추월, 전체 전력공급원 중에서 가장 비중이 높아지는 시기가 2026년 중 도래할 가능성도 있다. 반면 대표적인 화석연료인 석유는 공급과잉 조짐이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공급자 주도 시장인 액화천연가스(LNG)는 공급량 증가로 주로 아시아에서 가스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 나온다.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원과 함께 청정에너지원으로 꼽히는 원자력 발전도 성장, 장기적으로 화석연료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다만 이는 최근 수년간 꾸준히 제기돼 온 장기 전망의 낙관적 시나리오다. 중기, 단기적으로는 경기침체기를 맞은 지구촌 전체가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 여력을 줄이고 석유와 가스에 더 의존하는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현실적 전망이 나온다.
전쟁으로 상징되는 에너지 지정학(Geopolitics)은 가뜩이나 미약한 에너지 시장논리를 더욱 왜곡할 전망이다. 전쟁 불씨 확대를 우려하는 2026년에 그 정도가 훨씬 심해질 조짐을 보인다.
국제에너지기구(IEA)와 노르웨이 오슬로에 본사를 둔 에너지연구소 ‘라이스태드 에너지(Rystad Energy)’와 러시아 에너지 공기업 가즈프롬(가스), 로스네프트(석유)의 전망을 중심으로 2026년 지구촌 에너지를 전망해봤다.
청정에너지 낙관론 점치는 IEA 전망
국제에너지기구(IEA)가 ‘2025 세계 에너지 전망(World Energy Outlook 2025)을 기초로 2026년 시장을 전망한 바에 따르면, 지구촌 에너지 수요가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재생에너지가 부상한다.
시장만 보자면, 석유 공급과잉이 에상된다. 그러나 이는 미국이 그냥 지켜볼 때의 시나리오다. 미국은 중국의 에너지원을 하나씩 차단하고 있다. 2025년에 이란을, 2026년 새해 벽두에 베네수엘라를 공격했다. 중국의 가스(이란)와 석유(베네스엘라) 공급을 차단한 것이다. 미국은 자발적인 에너지 시장수요를 그저 지켜보는 행위자가 아니다. IEA 2026년 에너지 시장 전망을 6가지로 요약했다.
1. 전기 많이 써 에너지 수요 증가
2026년에도 전 세계 에너지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이다. 특히 전기 수요가 빠르게 증가한다. 2026년 전기 수요는 2025년보다 더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 수요 성장은 ▲산업화 및 서비스 ▲전기화 확대(전기차, 히트펌프)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확대 등이 주도한다.
2. 재생에너지 급부상…석탄발전 추월?
태양광·풍력 중심의 재생에너지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런 청정 전원 증가는 전기 수요의 대부분을 충당할 전망이다. IEA는 재생에너지가 2026년까지 세계 전력 공급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6년에 재생에너지 전원 비중이 석탄 비중을 추월하는 시점이 도래할 가능성도 나온다.
3. 내버려 두면 공급 과잉…석유 시장
올해 석유 공급이 수요를 크게 초과하는 공급 과잉 상황이 예상되고 있다. IEA는 “2026년에 기록적인 공급 과잉이 발생하고 재고가 쌓이는 구조”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런 과잉은 OPEC+의 생산 확대와 비OPEC 생산 증가 영향이 크다”고 논평했다.
4. 천연가스 시장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증가로 2026년 전 세계 가스 수요 성장률이 다시 가속될 가능성이 크다. 이게 무슨 말인가. 가스 수요는 수요자들이 정하는 게 아니라 미국과 러시아, 이란 등 에너지 강대국들이 정하는 것이라는 얘기.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상호관세 협상과정에서 힌트를 줬다. 알래스카 LNG 개발로 뿜어져 나오는 천연가스는 아시아 지역 데이터센터를 위한 가스발전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그 힌트다.
5. 혼합(mix) 전력원 뚜렷…화석연료는 암전(fade out)
재생에너지와 핵 에너지로 구성되는 청정 전기 원천은 전력 수요 증가분의 대다수를 충당할 예정이다. 화석연료의 역할이 점차 축소된다는 얘기다. IEA는 재생에너지 비중이 크게 확대되면서 전세계 발전원 혼용 추세기 뚜렷한 변화의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6. 재생에너지 투자 정점…에너지 전환 본격화
청정에너지 투자 규모가 사상 최대 수준에 이르면서 전체 에너지 시스템의 전환이 진행 중이다. 관련 산업 투자가 확대되고, 기술 전환도 촉진되고 있다. IEA는 그러나 청정 에너지 투자 규모가 2026년에도 지속될 것 같다고 보지는 않는다.

“국제유가는 시장이 아닌 워싱턴 정가에서 결정돼”
에너지 이외의 다른 업계나 일반인들이 모르고 있는 비밀이 있다. 미국의 다국적 에너지기업 엑슨모빌(Exxon Mobile) 창업자가 “에너지 가격은 ‘정치’가 결정한다”고 남긴 명안이 그 비밀이다. 이 명언은 에너지 업계 사람들에게는 상식이다.
미국과 전략경쟁 중인 중국은 에너지 수입국이다. 에너지 자립을 위해 지난 수년간 신재생에너지에 막대한 투자를 했다. 그러나 지구촌 전체적으로 AI와 전기차 전환, 탄소중립 물결 속에 모든 동력장치들의 ‘전기화(electrify)’가 급속히 진행됨에 따라 2026년에도 추가 전기 수요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이 재생에너지만으로 전기화 경쟁에서 미국을 이기기 어렵다. 재생에너지는 ‘간헐성(intermittent)’ 때문에 기저전력(Base Electricity Power)이 되기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2026년에도 에너지 지경학(Geoeconomics)과 지정학(Geopolitics)은 더욱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미국은 지구촌 최대 산유국이다. 화석연료 시장조성자로서 2010년부터 상용화 한 자국의 셰일에너지(석유, 천연가스)를 북돋고 있다. 향후 20년 정도는 셰일의 힘으로 버틸 전망이다.
유럽연합(EU)은 미국과 일본에 특혜를 주면서 올해부터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을 강행, 중국을 궁지로 몰아왔다. 범서방(또는 집단서방)은 협공으로 중국을 약화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잃어버린 석유 패권을 되찾겠다”고 솔직히 밝혔다. 베네수엘라에서 나오는 ‘중질유(heavy crude, 重油)’를 헐값에 들여오면 텍사스 등 석유화학 단지의 정유사들이 활황으로 바빠질 전망이다. 미국 정유사 정제마진이 크게 개선될 예정이다. 화석연료 시장의 활황은 그 자체로 재생에너지 시장에는 악재다.
러 가스・석유 아시아로…베네수엘라 사태로 뜻밖의 중국특수?
러시아 가스 공기업 가즈프롬은 2026년 투자 규모를 약 32% 줄일 예정이다. 다만 가스 판매 수익은 증가할 예정이다. 380억 달러(약 3조 루블) 수준으로 이익이 개선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투자를 줄이되 이익이 늘어난다는 것은 가스 가격이 오른다는 의미다.
러시아는 유럽 시장 축소에 대비, 터키 등과 기존 가스 계약 연장 협상 중이다. 중국 시장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2026년 중국에 대한 러시아 가스 수출량 증가 폭이 무려 40% 넘게 증가할 예상이다. 중국에는 북극항로를 이용한 북유럽 야말 가스의 LNG 판매와 ‘시베리아의 힘’ 파이프라인가스(PNG) 이외에도 액화석유가스(LPG) 수출도 늘어날 전망이다. LPG나 LNG를 중심으로 인도 등 아시아 수출 확대 시도 역시 계속되고 있다.
러시아의 석유 부분은 매출 감소 조짐이 뚜렷하다. EU는 2027년까지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전면 단계적 폐지할 계획을 추진해 왔다. <파이낸셜 타임즈(Financial Times)> 보도에 따르면, 공기업 로스네프트(Rosneft)는 미국·EU의 제재 확대로 ▲유가 할인 ▲운영 복잡성 증가 ▲매출 감소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2026년에도 수익성 압박이 크게 완화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러시아 로스네프트는 2026년 중 북극 자원개발의 핵심으로 작동할 ‘보스토크 석유(Vostok Oil) 프로젝트’ 1단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이 베네수엘라 중질유(Heavy Oil) 80%를 수입해 왔지만, 미국의 봉쇄로 더이상 수입할 수 없다면, 러시아산 원유가 대안이 될 수 있다. 러시아는 뜻밖의 중국특수를 맞을 수 있다는 얘기다.
미러의 에너지 과점 구도 형성될까?
전 세계 에너지 주도권(initiative)는 미국과 러시아로 성큼 이동할 전망이다. 이란에 대한 미국의 압박은 쉽게 중단되지 않을 전망이다. 베네수엘라 발 ‘남미 지정학’이 다시 활성화 되고 있다. 미국이 국가안보전략(NSS)에서 발톱을 숨겼지만, 중국을 겨냥한 대만해협 충돌 시나리오는 계속 등장하고 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 분쟁을 끝내 러시아의 숨통을 덜어줄 가능성이 높지만, 그 역시 지켜봐야 한다.
한국과 일본, 대만에 대한 미국의 집요한 알래스카LNG 투자 요구는 끝내 관철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이 남미와 동아시아 한국과 일본, 대만에 대한 LNG 공급을 석권하면 러시아는 개발동력이 왕성한 중국과 인도 시장에 에너지 공급이 늘어난다. 미러의 이른 바 ‘에너지 과점’ 구조로 볼 수 있다.
이런 불편한 내용이 직접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노르웨이 ‘라이스태드 에너지(Rystad Energy)’ 연구소는 구랍 19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이 녹아 있는 ‘2026년 에너지분야 대한 12가지 예측’ 보고서를 발표했다.
1. 지구촌 정제시설 가동률 상승, 마진도 강세
라이스태드 에너지는 “석유 제품 수요 증가량이 정제 용량 확대를 앞지르면서 가동률이 상승하고, 이는 높은 정제 마진(crack spreads)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유럽은 공업용으로 많이 쓰이는 디젤 공급이 부족해질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2. 미국 셰일 생산의 회복력 유지
유가가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기준 배럴당 60달러 수준으로 낮아지더라도, 시추 효율성 개선과 수평 시추 연장 기술 덕분에 미국 셰일 생산량은 견고하게 유지될 전망이다.
3. 지구촌 에너지 공급망의 전환점
2026년 하반기부터 심해 및 해저 시장의 용량 부족과 가격 상승 모멘텀이 나타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가스 터빈과 변압기 같은 핵심 장비는 여전히 공급 병목 현상을 겪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4. 글로벌 LNG 시장의 전환기
알래스카LNG와 텍사스 가스전 등 북미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전 세계 LNG 공급이 약 3000만톤 증가, 향후 5~6년간 이어질 공급 과잉 상태로 진입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5. 중국의 원유 비축 확대
중국은 에너지 안보를 위해 전략 비축유(SPR)를 대폭 늘릴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국제유가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지 않도록 지지하는 ‘가격 하한선(price bottom line)’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6. 거시경제 회복과 지정학적 불확실성 공존
인공지능(AI) 투자 붐과 금리 인하로 거시 경제는 긍정적이지만,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 등 지정학적 위험이 에너지 안보에 갑작스러운 충격을 줄 가능성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7. 지구촌 에너지 상류(Upstream) 부문의 불확실성
하루 300만 배럴 이상의 공급 과잉 가능성으로 유가가 배럴당 70달러를 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에너지 기업들은 신규 시추보다 유지 보수에 집중할 예정이다.
8. 데이터 센터의 전력 수요 폭증
AI 수요로 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데이터 센터가 급성장하면서 전력망에 부담을 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력 소비가 발생하는 현장에서 직접 전기를 생산하는 ‘온사이트(on-site) 발전’, 분산・국소전력공급시스템(마이크로그리드)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온사이트 발전에는 재생에너지, 수소연료전지발전, 소형가스발전, 소형모듈원자로(SMR) 등이 포함된다.
9. 아시아의 에너지 공급 공백 위기
알래스카 LNG에 대한 최종투자결정(FID) 지연과 에너지 전환의 둔화로 아시아 지역은 잠재적인 에너지 공급 부족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 복습한다. 에너지 순수입국들 입장에서 가스 생산량은 문제가 아니다. 에너지 강대국들이 살 수 없게 만들면 못 사거나 아주 비싸게 사야 한다.
10. 미개척지 유전, 가스전 탐사 관심 증가
지구촌 에너지 공룡 기업들은 장기적인 자산 회복력을 위해 아시아와 아프리카, 남미 등 새로운 미개척 분지에서 석유와 가스 탐사 활동을 강화할 전망이다. 최근 인도네시아와 아프리카 동해안 국가들에서 탐사가 활발하다.
11. 1500억 달러 규모의 인수합병(M&A) 시장
미국 셰일 산업을 중심으로 중소형 업체 간 '대등한 합병'이 지속되고 있다. 약 1500억 달러 규모의 상류 부문 인수・합병(M&A )기회가 시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12. 재생 에너지 증설 속도 둔화
중국의 보조금 정책 변화와 미국의 거시 경제적 어려움으로, 2000년대 초반 이후 처음으로 전 세계 재생 에너지 신규 용량이 전년 대비 약 7% 감소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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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기후위기는 더 이상 미래의 경고가 아니다. 폭염과 홍수, 산불과 해수면 상승은 이미 전 세계 곳곳에서 일상처럼 반복되고 있다. 세계는 파리협정에서 합의한 1.5℃ 목표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각국의 탄소 감축 정책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COP 회의에선 합의가 지연되고, 일부 국가는 여전히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이지 못하고 있다. IPCC가 2023년 3월 20일 발표한 6차 평가보고서 종합판 역시 잔여 탄소예산이 급격히 줄고 있다고 경고했다. 같은 해 11월 공개된 글로벌 탄소예산 2023 보고서는 CO₂ 배출이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고 지적한다. 어느 하나 희망적인 구석이 발견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과학자들은 새로운 기술적 대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 선 것이 바로 태양 지구공학(Solar Geoengineering)이다. 태양광을 반사해 지구 온도를 낮추려는 이 기술은 위험하지만 연구하지 않는 것이 더 큰 위험이라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 태양을 가리는 기술, 구원일까 재앙일까 태양 지구공학의 핵심 메커니즘은 비교적 단순하다. 태양 지구공학은 성층권에 에어로졸을 주입하거나 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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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이디야커피가 연말을 맞아 고객들과 소통을 위한 따뜻한 클래식 공연과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사내 플리마켓을 운영하는 등 상생을 통한 지속 성장 행보로 분주하다. 이는 국내 1세대 토종커피브랜드로서 그 위상에 걸맞은 행보가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먼저 이디야커피는 지난 17일 사옥 내 복합문화공간인 이디야커피랩에서 연말 맞이 고객들을 위한 따뜻한 클래식 공연을 선보였다. 이날 공연은 오후 4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매장을 찾은 고객들에게 연말과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문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클래식 선율을 중심으로 한 공연 구성으로 공간의 감성을 한층 끌어올리며 이디야커피랩만의 복합문화공간 이미지를 강화했다. 공연에는 New York Classical Music Society Asia Team(NYCMS Asia)이 참여해 음악에 대한 진정성을 담은 무대를 선보였는데, 전통 클래식부터 현대 클래식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통해 K-컬처와 클래식 음악의 매력을 고객들에게 자연스럽게 전달했다. 칼 젠킨스의 ‘팔라디오(Palladio)’를 시작으로 비발디의 ‘첼로 협주곡(Cello Concer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