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로피타임즈 김성민 기자] 중국의 가속화되는 차량 전동화가 석유 수요의 확대를 본격적으로 막아서기 시작했다. 전기차 보급으로 휘발유 수요가 줄어드는 데 그치지 않고 대형 전기트럭의 확산으로 경유 소비까지 동반 감소하는 흐름이 뚜렷해지면서다. 중국이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이자 대표적인 전기차 시장인 만큼 이러한 변화는 내수 시장을 넘어 아시아 전체 석유제품 시장의 수급 구조를 흔들 수밖에 없는 일이다. 영국 기후·에너지 전문 매체 카본브리프(Carbon Brief)는 3일 에너지·청정대기연구센터(이하 CREA)의 라우리 밀리비르타 수석 애널리스트가 작성한 분석을 게재했다. 분석에 따르면 2026년 2분기 중국의 석유 소비는 전년 동기보다 약 9% 감소했고 운송 부문의 석유 소비 감소폭은 16%에 달했다. 같은 기간 중국의 전체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 줄었다. 석탄 소비가 늘어난 상황에서 석유 소비 감소가 전체 배출량 감소를 이끈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이 같은 감소를 전기차의 성과로만 해석하기는 어렵다. 2분기에는 호르무즈 해협 위기를 둘러싼 공급 차질과 유가 상승이 석유 수요를 함께 끌어내렸기 때문이다. CREA도 구조적인 요인만으로는
[엔트로피타임즈 김성민 기자]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늘리는 데 집중해온 재생에너지 정책이 이제는 설비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까지 관리하는 방향으로 무게중심을 넓히고 있다. 정부가 소규모 발전설비에 이르기까지 관리 범위를 대폭 넓히기로 결정하면서 각 발전소의 실시간 발전량과 운전 상태를 정확히 확인하고 필요할 경우 출력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는 체계로 전환하고 나선 것이다. 이처럼 정책의 패러다임이 바뀐 배경에는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빠르게 늘어남에 따라 전력계통에 연결되는 분산형 발전원이 기하급수적으로 많아졌다는 현실이 자리 잡고 있다. 이제는 단순히 설비를 추가로 지어 계통에 붙이는 것 못지않게 이미 들어온 전력을 전력망 안에서 얼마나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제어할 것인가가 전력 산업의 핵심 과제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송·배전용 전기설비 이용 규정'을 개정, 내년 1월 1일부터 모니터링·제어 장비를 반드시 설치해야 하는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를 '설비용량 90kW 이상'에서 사업·전력거래를 위한 '20kW 이상'으로 확대한다고 3일 밝혔다. 기존 90kW 이상이던 의무 적용 대상을 20kW 수준까지 대폭 낮추는 이번
[엔트로피타임즈 김성민 기자] 중국 태양광 산업이 심각한 적자 늪에 빠졌다. 공급과잉에 대형업체도 휘청이는 모양새다. 통웨이는 1조원이 넘는 순손실을 기록했고, 롱기·징코솔라·JA솔라 등 대형 업체들도 수천억원대 적자를 냈다. 생산량이 줄었지만 수요도 급감하면서 출혈경쟁을 끝내하려는 구조조정은 아직 시험대에 올려져 있다. 여기에 폴리실리콘부터 웨이퍼·셀·모듈까지 공급망 곳곳에서 공급과잉이 이어지면서 중국을 대표하는 대형 업체들도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 정부와 업계가 가격 경쟁을 완화하고 생산능력을 줄이려는 움직임에 들어갔지만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은 여전히 해결책을 찾지 못하는 모양새다. ◆ 생산량 줄어도 여전히 이어지는 적자 행진 이런 흐름은 각사가 최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실적보고서를 보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세계 최대 폴리실리콘 생산업체인 통웨이는 상반기 매출 343억6000만 위안(약 7조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2% 줄었고 지배주주 귀속 순손실은 51억2000만 위안(약 1조440억원)으로 3.3% 늘었다. 태양광 사업만 떼어봐도 매출은 198억8000만 위안(약 4조500억원)에 그쳐 적자가 이어졌다. 통웨이는
[엔트로피타임즈 김성민 기자] 태양광 발전 설비가 늘면서 수명을 다했거나 교체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패널도 증가하고 있다. 밝혀진 숫자만 놓고 보면 그리 걱정할 일은 아닌 게 사실이다. 현재 국내 재활용업체의 처리능력은 실제 발생량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 발생량이 예측을 크게 벗어난 데다 향후 배출량이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여 단순 처리 용량만으로 안심할 순 없다. 핵심은 전국에 파편화된 폐패널을 효율적으로 모으는 회수·운송망이다. 아울러 재사용 패널 선별 기준 마련, 회수 자원의 판로 개척 등 전주기 관리망이 함께 톱니바퀴처럼 돌아가야 한다. 우리가 맞닥뜨릴 이 과제에 한발 앞서 시달린 곳이 바로 일본이다. 일본은 2012년 고정가격매입제도(FIT) 도입 이후 태양광 설비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당시 설치된 패널들이 수명을 다해 차례로 철거되는 시기에 접어들자 폐패널 급증에 대비한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실제로 일본 환경성은 2030년대 후반 태양광 패널 배출량이 연간 최대 50만t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지난 4월 폐패널 재자원화 촉진 법안을 각의 결정하며 법적 처리체계 구축에 속도를
[엔트로피타임즈 김성민 기자] 김을 키우는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바다의 수온과 영양 환경에 생산을 온전히 맡기던 전통 양식에서 벗어나 육지에서 온도·빛·영양분을 인공적으로 조절하며 최적의 생육 조건을 직접 설계하는 기술이 속속 개발되는 중이다. 이는 기후변화로 해수온 변동성이 극심해지는 상황에서 김 생산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적극적인 모색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된 연구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최근의 연구들은 이러한 변화가 단순히 양식장 장소를 바다에서 육지로 옮기는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준다. 어떤 온도에서 어떤 품종이 잘 자라는지, 영양분과 조도 조건은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 세밀히 분석하면서 김 생산 환경 자체를 정밀 제어하려는 시도가 본격화되면서 김 양식 농가들의 관심도 커져가는 모양새다. ◆ 김을 육지에서 키우는 핵심, 수조보다 품종 육상양식이라고 해서 바닷물을 수조에 담아 김을 넣는 수준으로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김은 수온과 빛, 영양염 등 주변 조건의 미세한 변화에도 생장 속도와 생리적 반응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특히 수온은 김의 생존을 좌우하는 결정적 변수다. 올해 3월 국제학술지 ‘Journal of the W
[엔트로피타임즈 김성민 기자] 중국 태양광 산업이 장기간 이어진 저가 경쟁에서 벗어나기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주요 폴리실리콘 업체들이 원가 이하 판매를 중단하기로 한 데 이어 중국 정부도 태양전지 소비세를 도입하기로 하면서 과잉생산과 출혈경쟁을 바로잡기 위한 조정 작업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최근 중국산 웨이퍼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함에 따라 시장에서는 공급과잉이 완화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도 나온다. 다만 이번 가격 상승에는 해외 구매 증가 등 단기적인 수요 요인도 작용하고 있어, 이를 본격적인 가격 정상화의 신호로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 8개 공룡 기업·당국 합심.. 치킨게임에 제동 걸린 중국 중국 태양광 업계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 변화는 원자재인 폴리실리콘 분야에서 가장 먼저 나타났다. 중국 관영 매체인 상하이증권보를 인용한 글로벌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주요 폴리실리콘 생산업체 8곳은 지난 6일 상하이에서 ‘반내권(反内卷, 과도한 출혈경쟁 반대)’ 공동 제안에 서명했다. 이들 업체는 태양광 제품을 원가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하지 않고 생산능력과 시장 질서를 함께 관리하기로 뜻을 모았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들 8개 업체가 중국 내 폴리
[엔트로피타임즈 김성민 기자] 일본 정부가 원자력발전소를 포함한 대규모 전원과 송전망 투자에 공적금융을 활용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막대한 초기 비용과 긴 투자 회수 기간 때문에 민간만으로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운 전력 인프라에 정부가 금융 측면에서 힘을 보태는 방식이다. 원전 재가동은 물론 노후 원전 교체와 전력망 확충까지 추진되면서 일본의 원전 정책이 단순 발전소 운영을 넘어 장기적인 전력 인프라 투자로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수십조 인프라 건설, 민간엔 부담 줄이고 투자 위험 분산 일본의 원전 정책이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이후 이어져 온 원전 의존도 축소와 단순 재가동 단계를 지나 기존 원전의 장기 활용과 차세대 혁신로로의 교체를 동시 추진하는 가파른 패러다임 전환을 맞이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제7차 에너지기본계획을 통해 안전 확보를 최우선 전제로 원전을 주요 탈탄소 전원으로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공고히 했다. 나아가 기본 40년에 최대 20년까지 가능한 운전 기간 연장에 그치지 않고 소형모듈원자로나 고온가스로 등 차세대 혁신로 개발·건설은 물론 오랜 침체로 무너진 원자력 산업 부품·소재 및 인력 공급망
[엔트로피타임즈 김성민 기자] 전기차 충전 시장의 판이 흔들리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과제는 하나였다. 전기차가 늘어나는 만큼 충전기를 더 많이, 더 빠르게 깔아 인프라 부족을 해소하는 것이 그것이다. 때문에 이용자가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속도로 충전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곧 시장의 목표였다. 하지만 국내 전기차 보급량이 100만 대를 넘어서면서 시장의 시선도 달라지고 있다. 충전기 수량만 따지는 경쟁은 이미 끝났다. 충전 시점과 수요 제어, 그리고 배터리 전력의 활용 방식이 시장의 새로운 승부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2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EV트렌드코리아 2026'은 이 같은 산업의 변화를 보여주는 무대다. 완성차업체뿐 아니라 배터리, 충전 인프라, AI, 전력망, 친환경 건설기계 기업까지 대거 참여한다. 전기차 산업의 경계가 자동차 제조를 넘어 에너지와 소프트웨어 영역으로 넓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과거의 충전이 전기를 넣는 일이었다면 앞으로의 충전은 전기의 흐름을 조절하는 일에 가까워지고 있다. ◆ 설치 대수보다 충전 시간, 전력 수요 관리로 진화 이 같은 변화의 출발점은 전기차 충전이 주유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이뤄진
[엔트로피타임즈 김성민 기자] 전력망이 부족하면 발전소를 아무리 많이 지어도 전기를 보낼 수 없고 기업이 공장을 세우려 해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장담하기 어렵다. 최근 재생에너지 발전설비가 급증하는 데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등 대규모 전력 소비 시설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송전망 확충은 이제 발전설비를 늘리는 것 못지않게 시급한 국가적 과제가 됐다. 정부가 한전이 사실상 독점해온 국가기간 전력망 건설에 민간을 투입하기로 한 이유다. 국회는 지난 20일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전력망확충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민간사업자도 국가기간 전력망 개발사업의 시행주체가 될 수 있다. 한전 혼자 감당해온 송전망 건설에 자본과 시공 역량을 더해 갈수록 커지는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송전망 건설은 자본과 인력을 집중 투입한다고 해서 곧바로 속도가 붙는 사업이 아니라는 점이 문제다. 사업 착수 후에도 인허가와 토지 보상, 주민 협의처럼 장기간이 소요되는 까다로운 절차들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민간의 참여가 실제 공기 단축이라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결국 사업 구조와 리스크 분담 체계를 얼마
[엔트로피타임즈 김성민 기자] 인공지능과 반도체,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산업 프로젝트가 몰고 올 전력 수요가 기존 전망을 크게 뒤바꿀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2029년까지 14.7GW, 2035년에는 24.7GW 이상의 신규 전력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AI 데이터센터에서만 18.4GW의 추가 수요가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발전설비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렵다며 전원 구성부터 송전망, 저장장치, 전력시장까지 전력시스템 전반을 다시 설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폭증하는 전력수요와 수급 불균형 어떻게 맞출까 현재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잠정안의 2040년 전력수요는 657.6~694.1TWh, 최대전력은 132~138GW로 전망돼 있다. 하지만 호남 반도체 6.3GW와 AI 데이터센터 18.4GW 등 현재 추진되는 대규모 프로젝트의 추가 부하 24.7GW가 기존 설비계획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사실상 수립 마무리 단계에 있던 12차 전기본을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발전설비 증설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전원 구성부터 송전망, 저장장치, 전력시장에 이르기까지
[엔트로피타임즈 김성민 기자] “원자력 추진 상선이 전 세계에서 쓰는 데가 있어요?” 12일 청와대 본관 충무실 앞. 이재명 대통령이 선박용 소형모듈원자로(SMR)가 탑재된 컨테이너선 모형을 바라보며 물었다. 연구진의 답은 간단했다. “상선은 없고 러시아에서 쇄빙선만 쓰고 있습니다.” 사실이다. 현재 상용 운항 중인 원자력 추진 상선은 없다. 다만 원자로를 선박의 동력원으로 활용하려는 기술 개발은 한국을 비롯한 주요국에서 이어지고 있다. 상용화된 사례가 없는 만큼 기술과 규제를 먼저 확보하려는 경쟁도 이제 막 시작되고 있다. 한국도 그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날 청와대에서 공개된 선박용 SMR은 원전과 조선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시장을 겨냥하는 국내 기술 개발의 현주소를 보여줬다. 앞서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용융염원자로(MSR) 기반 1만5000TEU급 컨테이너선 개념설계가 미국선급협회로부터 기본승인(AiP)을 받은 데 이어 이번에는 360m급 대형 컨테이너선에 35MW급 원자로 2기를 탑재하는 구상이 공개됐다. AiP는 개념 단계의 설계가 선급의 기술·안전 기준에 부합하는지를 검토하는 절차로 실제 선박 건조 승인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 배 안에 발전소 지어
[엔트로피타임즈 김성민 기자] 반도체 산업의 지방 분산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반도체특별법이 11일부터 시행되면서 비수도권 반도체 클러스터를 우선 고려하고 기반시설 구축 비용을 지원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정부는 이날 광주 군공항 부지를 활용한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의 첫 팹을 2029년까지 완공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수도권에 집중된 반도체 산업을 지역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 구체적인 일정표를 갖추기 시작한 셈이다. 하지만 팹 하나를 세우는 것과 반도체 산업을 지역에 뿌리내리는 것은 다른 문제다. 반도체 생산에는 안정적인 전력과 용수뿐 아니라 소재·부품·장비 기업, 전문인력, 연구개발 기반이 함께 필요하다. 공장이 들어선 뒤 주변에 어떤 기업과 인력이 모이느냐가 오히려 지방 반도체 클러스터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얘기다. ◆ 특별법 시행으로 비수도권 클러스터 지원 기반 마련 11일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됐다. 지난 1월 국회를 통과하고 2월 공포된 법률로 시행령에는 반도체 클러스터 지정 절차와 지원 방식, 인력양성, 특별회계 운용 등의 구체적인 내용이 담겼다. 특히 클러스터 지정 과정에서 비수도권을 우선적으로 고
[엔트로피타임즈 김성민 기자]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장거리 초고압 송전선로를 둘러싼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관련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조직화되면서 사업 진행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반도체 산업의 생산시설 조기 가동에 맞춰 정부가 전력 공급 일정을 앞당기면서 송전망 구축의 속도도 빨라져야 하지만 정작 송전선로가 지나가는 지역에서의 여론조차 붙잡지 못하면서 자칫 이로 인한 사업 지체만 가중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터져나오고 있다. ◆ 시작은 10GW 전력수요.. 정부 계획도 계속 앞당겨져 충남 송전탑 백지화 대책위원회 등은 10일 충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장거리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들은 충남에 이미 4000개가 넘는 초고압 송전탑이 설치돼 있고 석탄화력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 상당량이 수도권으로 보내지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재 충남에서 10개 송전선로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며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을 위해 추가적인 송전 부담을 떠안게 될 수 있다고 주장한 내용도 상세히 전해졌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시민단체들은 국
[엔트로피타임즈 김성민 기자] 에너지는 뜨거울수록 쓰기 쉽다. 반대로 온도가 내려갈수록 활용하기 까다로워진다. 공장 설비와 데이터센터에서 끊임없이 열이 발생하는데도 상당량이 다시 에너지로 쓰이지 못하는 이유다. 열은 존재하지만 온도가 낮아 활용하기 어려운 이른바 '저온 폐열'이다. 국내 연구진이 이처럼 버려지던 미지근한 열을 냉방에 이용하는 기술의 문턱을 낮췄다. 한국기계연구원(KIMM)은 김영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중앙대학교 김민성·김동규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약 40℃의 저온 폐열을 이용해 냉방할 수 있는 화학흡착식 히트펌프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KETEP)의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지원을 받아 진행된 연구로 삼정테크가 10kW급 시제품 제작에 참여했다. ◆ 40도 문턱 넘은 냉방 기술.. 세계 최고 수준 성능으로 실용성 확보 이번 성과를 이해하려면 40이라는 숫자를 먼저 볼 필요가 있다. 흡착식 냉방은 열을 이용해 냉방을 만드는 기술이다. 전기를 주로 사용하는 일반적인 냉방 방식과 달리 열에너지를 구동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문제는 이 장치를 움직이기 위해서도 충분히 높은 온도의 열이 필요하다는 점이었다. 기계
[엔트로피타임즈 김성민 기자] 중국 자동차 업체의 한국 진출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한국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면 이제는 한국 완성차 기업과 손잡고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중국 자동차 업체 체리자동차가 KG모빌리티(KGM)에 7500만달러(약 1084억원)를 투자하기로 한 것이 대표적이다. 표면적으로는 중국 업체의 한국 완성차 투자인 만큼 KGM의 자금 확보와 미래차 기술 협력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자동차 업계에서는 이번 거래를 체리의 해외 확장 전략과 맞물린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현재 중국 내 자동차 시장이 포화 상태에 접어들고 전기차 업체 간 가격 경쟁이 심화하면서 중국 업체들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해외에서 찾고 있다. 다만 직접 공장을 짓고 판매망을 구축하는 방식은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이미 생산 경험과 브랜드 인지도를 갖춘 현지 완성차 업체와 협력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바꾸고 있다. 체리가 KGM을 선택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KGM은 쌍용자동차 시절부터 축적한 완성차 제조 경험과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체리 입장에서는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해외 시장 진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