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트로피타임즈 손영남 기자] 모잠비크에서 수년간 중단됐던 초대형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에 각국의 에너지 단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세계 에너지 시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불안정성이 심화되었고, 이에 따라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은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원을 찾기 위한 경쟁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아프리카의 새로운 LNG 공급원이 본격적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열리면서 국제 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 그중에서도 가장 큰 관심을 보일 수밖에 없는 곳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권 국가들이다. LNG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에게는 이번 프로젝트 재개가 단순한 지역적 사건을 넘어 에너지 안보와 가격 안정성에 직결되는 중대한 의미를 지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모잠비크의 LNG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경우 기존 카타르·미국·호주 중심의 공급 구조에 변화를 가져오고, 장기적으로는 아시아 국가들의 협상력과 수입 다변화 전략에도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200억 달러 규모 모잠비크 LNG 사업 재개가 몰고올 파장은?
카타르에 본사를 둔 국제 방송사 알자지라는 1월 29일, 프랑스 에너지기업 ‘토탈에너지’가 2021년 무장단체의 공격으로 중단됐던 200억 달러 규모의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를 공식적으로 재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업은 모잠비크 북부 카보 델가도 지역 아푼기에서 진행되며, 이미 첫 해상 인프라 설치 작업이 시작된 상태다.
토탈에너지는 향후 12~18개월 내 본격적인 건설 착수를 예고했으며, 프로젝트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경우 2027년 이후 글로벌 시장에 LNG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단순히 한 기업의 투자 재개를 넘어 아프리카가 세계 LNG 공급망에서 중요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는 사업의 규모만 봐도 알 수 있다.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개발 사업 중 하나로 아프리카 대륙에서 새로운 LNG 공급원을 창출할 수 있는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그러나 2021년 이슬람 무장단체의 공격으로 인근 지역 치안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사업은 불가항력 선언과 함께 전면 중단됐다. 당시 국제사회는 모잠비크 북부 지역의 치안 불안정을 심각한 위협으로 인식했고, 다수의 해외 기업들이 철수하거나 사업을 보류했다.
이후 모잠비크 정부와 국제 사회가 치안 강화에 나서면서 점차 안정세를 회복했고, 이러한 변화가 확인되자 토탈에너지는 사업 재개를 결정하게 된 것이다. 이 과정은 단순히 기업의 투자 판단을 넘어 국제 사회가 에너지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따라서 이번 재개 발표는 단순한 지역적 사건을 넘어 글로벌 LNG 시장의 공급 확대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LNG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청정에너지 전환의 핵심 자원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모잠비크의 참여는 이러한 흐름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러한 흐름은 특히 아시아 국가들의 급격히 증가하는 수요와 맞물리며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대표적인 국가가 바로 한국이다. 한국은 LNG 수입 의존도가 세계적으로 높은 국가로, 현재 카타르·미국·호주가 주요 공급원이다. 여기에 모잠비크가 새롭게 시장에 진입한다면 한국은 수입원을 다변화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수 있으며, 이는 국제 가격 변동성에 민감한 국내 전력 시장과 산업용 가스 수요를 안정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모잠비크 정부 역시 이번 프로젝트 재개를 국가 경제 성장의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LNG 수출은 모잠비크의 외화 수입을 크게 늘릴 뿐 아니라 지역 사회의 고용 창출과 인프라 확충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더해 토탈에너지는 모잠비크 홍수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해 수백만 달러를 제공하며 사회적 기여에도 나서고 있다. 이는 단순한 에너지 개발 사업을 넘어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강조하는 전략으로 해석되며, 국제 에너지 기업이 현지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모습은 향후 다른 개발 사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 세계 최대 LNG 프로젝트 부활, 한국 에너지 안보에도 파급
국내 전문가들은 이번 소식이 한국의 에너지 정책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고 말한다. 한국은 2050 탄소중립 목표를 추진하면서 석탄발전 비중을 줄이고 LNG 발전을 확대하는 과정에 있다. 따라서 새로운 공급원의 확보는 단순한 가격 안정성뿐 아니라, 장기적인 에너지 전환 전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 건설·플랜트 기업들이 해외 LNG 인프라 사업에 참여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산업적 기회도 존재한다. 특히 대형 플랜트 건설 경험을 가진 한국 기업들은 모잠비크 프로젝트와 같은 초대형 사업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번 프로젝트가 단순히 모잠비크의 경제 성장에 국한되지 않고,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고 전망한다. LNG 공급 확대는 유럽의 에너지 위기 완화에 기여할 수 있으며, 아시아 국가들의 장기 계약 확보 경쟁을 촉발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과 일본, 중국 등 LNG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은 모잠비크를 새로운 공급원으로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인 협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국제 LNG 시장에서 아프리카의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기존 공급국들의 가격 협상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결국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 재개는 단순한 지역적 사건이 아니라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흐름을 바꾸고 한국의 에너지 안보와 산업 전략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뉴스다. 국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새로운 공급원의 등장은 한국 기업들에게도 주목할 만한 의미를 갖는다.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한국은 에너지 수입 구조를 보다 안정적으로 다변화할 수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국가 경제와 산업 경쟁력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엔트로피타임즈 민경종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을 제외한 한국전력의 발전 자회사(공기업) 5곳 중 한국중부발전이 나홀로 기부금을 줄인 것으로 나타나 눈총을 사고 있다. 특히 사업아이템이 완전히 다른 한수원을 제외하고 거의 동일한 사업구조를 가진 한국남동발전 등 4개사는 손익이 악화하는 와중에도 전년 대비 기부금을 모두 늘린 것으로 파악돼 중부발전의 경우와 대조적이다. 더욱이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기업으로서 우리 사회의 약자들을 위한 기부금을 줄인 것은 공기업으로서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렇다면 한국중부발전 등 5개사의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실적, 특히 손익과 기부금 총액이 어떠하였기에 이 같은 소리가 나오는 걸까? ■ 발전 공기업 5사, ‘SMP하락으로 합산 매출·영업익 모두 ‘뒷걸음’ 먼저 각사의 지난해 3분기 보고서에 의거해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 기부금 수치를 살펴보면 매출은 5개사 공히 2024년 3분기와 비교해 쪼그라들었다. 5개사의 합산 누적매출액은 22조8848억 원으로, 전년 동기 25조8167억 원과 비교해 약 2조9319억 원이 줄어 11.4% 가량 역 성장했다. 5개사 모두 역 성장을 면치 못했는데, 중부발전
[엔트로피타임즈 민경종 기자] 해운·조선업계가 범국가적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별별 아이디어를 갖춘 행보로 분주하다. 첫 그린 메탄올 이중연료 선박을 취항시키는가하면 날개를 달거나 전기를 추진 동력으로 삼는 선박을 건조하는 등 탈탄소화 목표 달성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것. 이는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점점 더 병들고 있는 지구환경을 지키고 보호하려는 의지의 표현이자 지속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여서 훈훈한 울림을 주고 있다. HD현대, 바람의 힘으로 달리는 선박 띄웠다…‘윙세일’ 해상 실증 착수 HD현대그룹과 삼성중공업은 돛처럼 바람의 힘으로 선박의 추진력을 보태는 ‘풍력 보조 추진 장치’의 해상 실증에 나서며, 차세대 친환경 선박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먼저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자체 개발한 풍력 보조 추진 장치(WAPS, Wind Assisted Propulsion System)인 ‘윙세일(Wing Sail)’ 시제품을 선박에 탑재하고 해상 실증을 본격화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이번 실증이 진행되는 선박은 HMM이 운용 중인 5만 톤급(MR급) 탱커선으로, HD한국조선해양은
[엔트로피타임즈 손영남 기자] 토양은 지구에서 가장 큰 탄소 저장고 중 하나다. 농업 방식과 토지 관리가 바뀌면 토양은 더 많은 탄소를 흡수하고 저장할 수 있으며, 이는 기후 변화 대응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최근 세계 최대 규모의 토양 탄소 크레딧 거래가 성사되면서 이 잠재력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 농업과 IT 산업의 연결, 기후 대응 위한 새로운 협력 모델 로이터는 15일, 마이크로소프트가 미국 재생농업 기업 '인디고 카본'과 285만 톤 규모 탄소 크레딧 구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로 급증하는 데이터센터 운영에 따른 배출량을 상쇄하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 로이터의 분석이다.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가 인디고 카본과 체결한 이번 계약은 12년에 걸쳐 총 285만 톤의 토양 탄소 크레딧을 확보하는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인디고 카본의 크레딧이 톤당 60~8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어 왔다는 점을 들어 총 규모가 약 1억7천만에서 2억2천8백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한 테이블에 앉은 인디고 카본은 미국의 농업 기술 기업 인디고 애그가
[엔트로피타임즈 민경종 기자] 최근 조선업계가 해운산업의 탈탄소화를 이끌 주요 솔루션으로 평가받고 있는 ‘선박용 윙세일(Wing Sail)’ 도입 경쟁에 돌입했다. 12일 조선·해운업계에 따르면 오는 2035년 정부가 설정한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해 전 산업계가 신기술이나 다양한 탄소 감축 방법을 도입·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해운업계에 ‘선박용 윙세일’ 도입 경쟁에 속속 나서고 있다. 선박용 윙세일은 항공기 날개 형상을 선박에 적용해 바람의 힘을 추진력으로 활용하는 친환경 보조 추진 장치다. 해운업계의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으며, HD현대(HD한국조선해양), HMM, 삼성중공업 등도 도입 및 실증 연구에 적극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 ‘선박용 윙세일(Wing Sail)’ 작동 원리 및 연료·탄소절감 효과는? 그렇다면 그 작동원리는 무엇이고 연료 및 탄소 절감효과는 얼마나 될까? 해운업계에 따르면 윙세일은 기본적으로 항공기의 날개(에어포일)와 유사한 원리를 이용한다. 즉, 바람이 윙세일의 상하단(또는 양 측면)을 지날 때, 곡면의 디자인으로 인해 공기 흐름의 속도 차이를 발생시켜 양력을 얻는다. 또 추진력
[엔트로피타임즈 손영남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미국을 66개 유엔 및 국제 기후·과학 관련 기구에서 탈퇴시키겠다고 발표하면서 세계 기후 거버넌스가 중대한 균열에 직면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와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같은 핵심 기구가 포함된 이번 결정은 미국의 기후 리더십 상실을 공식화하는 동시에 중국과 유럽연합(EU)의 부상을 촉진하고 개도국 지원 축소와 국제 무역 질서 변화까지 불러올 수 있다. 한국 역시 동맹국 미국의 후퇴와 강화되는 글로벌 규제 사이에서 외교적 균형과 산업 전략을 동시에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 국제적 기후 대응 체제에서 사실상 손을 떼겠다는 선언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66개 유엔 및 국제 기후·과학 관련 기구에서 탈퇴시키겠다고 발표한 것은 단순한 외교적 결정이 아니라 세계 기후 질서의 근본적 균열을 의미한다. 이번 조치에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와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같은 핵심 기구가 포함돼 있으며, 이는 미국이 국제적 기후 대응 체제에서 사실상 손을 떼겠다는 선언으로 받아들여지는 때문이다. 영국의 기후·에너지 전문 언론 매체 Carbon Brief
[엔트로피타임즈 손영남 기자] 기후위기는 더 이상 미래의 경고가 아니다. 폭염과 홍수, 산불과 해수면 상승은 이미 전 세계 곳곳에서 일상처럼 반복되고 있다. 세계는 파리협정에서 합의한 1.5℃ 목표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각국의 탄소 감축 정책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COP 회의에선 합의가 지연되고, 일부 국가는 여전히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이지 못하고 있다. IPCC가 2023년 3월 20일 발표한 6차 평가보고서 종합판 역시 잔여 탄소예산이 급격히 줄고 있다고 경고했다. 같은 해 11월 공개된 글로벌 탄소예산 2023 보고서는 CO₂ 배출이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고 지적한다. 어느 하나 희망적인 구석이 발견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과학자들은 새로운 기술적 대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 선 것이 바로 태양 지구공학(Solar Geoengineering)이다. 태양광을 반사해 지구 온도를 낮추려는 이 기술은 위험하지만 연구하지 않는 것이 더 큰 위험이라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 태양을 가리는 기술, 구원일까 재앙일까 태양 지구공학의 핵심 메커니즘은 비교적 단순하다. 태양 지구공학은 성층권에 에어로졸을 주입하거나 해
[엔트로피타임즈 민경종 기자] 매일유업(대표 김선희, 이인기, 곽정우)이 당초 약속한대로 임직원 자선바자회 판매수익금 전액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따뜻한 나눔을 이어갔다. 26일, 자사 사내 봉사동호회 ‘살림’과 기업문화 함양을 위한 ‘매일다양성위원회’가 주관한 자선바자회의 수익금 3,650만원 전액을 연말을 맞아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에 기부했다고 밝힌 것. 앞서 매일유업은 이달 초, 이번 바자회를 통해 모인 판매 수익금 전액을 입양기관과 미혼모시설 등 취약계층을 위해 기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기부금은 지난 11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열린 임직원 자선바자회를 통해 마련됐다.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한 바자회 판매 수익금이 단순한 기부를 넘어, 지역사회 곳곳의 도움이 절실한 다양한 이웃들에게 전달되었다. 매일유업이 이번 자선바자회 판매수익금을 기부한 곳은 총 세곳이다. 먼저 지난 6일, 매일유업 임직원들은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을 직접 찾았다. 영하의 추위 속에서도 임직원들은 독거노인과 취약계층 주민들에게 정성이 담긴 도시락을 직접 배달하며 안부를 묻는 등 이웃과 온정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